[아이뉴스24 박지은·황세웅 기자] "제품과 기술은 점점 더 복제될 수 있지만 진정한 배려(Genuine care)는 훨씬 복제하기 어렵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이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힌 디자인 철학이다. 인공지능(AI) 시대일수록 기술 자체보다 이를 사용하는 사람을 중심에 둬야 한다는 의미다.

포르치니 사장이 강조한 ‘인간 중심 디자인’은 올해 삼성전자가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제품과 서비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된 ‘IDEA 2026’에서 임팩트상 1개와 동상 9개, 입상 35개 등 총 45개의 상을 받았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도 최고상 1개를 포함해 12개를 수상했다.
눈에 띄는 것은 올해 IDEA가 신설한 ‘임팩트상’을 받은 ‘가전 접근성 디자인’이다. 시각·청각·움직임·인지 등 사람마다 다른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누구나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디자인이다.
화면 글자를 크게 표시하거나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고, 복잡한 기능은 ‘쉬운 사용 모드’로 단순하게 이용할 수 있다. 손으로 문을 열기 어려운 사용자는 터치나 음성으로 냉장고 문을 열 수 있다.
개인에 맞춰 제품이 달라지는 디자인도 적용됐다. 스마트폰에서 설정한 접근성 기능을 가전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음성 아이디’가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분해 각자 설정으로 자동 전환한다.
AI를 디자인 과정에 활용한 시도도 수상했다.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제품 사용성을 미리 확인하는 ‘AI 디자인 컴패니언(AIDC)’이 대표적이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진=삼성 디자인 공식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d31dec4ab7e592.jpg)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진=삼성 디자인 공식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f2741484b5ca2f.jpg)
재활용 종이 한 장을 접어 만드는 ‘삼성 모바일 오리가미 패키지’와 외장 케이스 전체를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포터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T7 Resurrected’도 수상작에 포함됐다.
레드닷에서는 갤럭시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받았다. 정면에서는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옆에서는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게 해 지하철이나 카페 등에서 개인정보 노출을 줄이는 기능이다.
포르치니 사장이 강조해온 철학 자체도 수상작이 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선보인 ‘디자인은 사랑의 표현(Design is an Act of Love)’ 전시가 레드닷 본상을 받았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진=삼성 디자인 공식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31877b21211930.jpg)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진=삼성 디자인 공식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1f9c08924c3e77.jpg)
포르치니 사장은 전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IDSA 국제 디자인 콘퍼런스에서 “AI 시대에는 디자인의 본래 기원과 다시 연결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를 위해 창조하고, 관심을 갖기 때문에 창조하라”며 “디자인은 사랑의 행위이며 이것이 삼성 디자인이 매일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황세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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