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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패권경쟁시대, 한 · 인도 협력 확대는 선택 아닌 과제"


"글로벌 사우스 리더 급부상 인도 역할 증대"
인도 뉴델리 세계코리아포럼 성황리 폐막
6개 전략적 중강국 안보협의체 구상 제안

[아이뉴스24 박동석 기자] 뉴델리 = 사단법인 국제코리아재단(상임의장 이창주)이 지난 19·20일(현지시간) 이틀동안 인도 뉴델리 델리대학교에서 20여개국 100여명의 정치외교 · 경제 · 문화 전문가와 인도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7회 세계코리아포럼을 개최하고 다극화시대 한국-인도의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 방안 등을 모색했다.

포럼은 국제 사회에서 인도가 차지하고 있는 지정학적 위치와 글로벌 사우스(개발도상국및 신흥국) 리더로서의 역할,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점을 들어 교류 · 협력 확대를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이창주 국제코리아재단 의장은 "인도는 북한-중국-러시아와 한국-미국-일본 사이에서 실용주의 외교를 구사하고 있다"며 "패권 다극화 대전환 시대에 한반도와 동북아가 평화적으로 공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사우스 리더로 급부상한 인도의 적극적 지지와 협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포럼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9 ·20일 이틀동안 인도 뉴델리 델리대학교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코리아포럼에서 참가자들이 '대전환시대의 국제관계'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박동석 기자]
지난 19 ·20일 이틀동안 인도 뉴델리 델리대학교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코리아포럼에서 참가자들이 '대전환시대의 국제관계'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박동석 기자]

이 의장은 "최근 국제 정치는 규범과 명분의 시대가 아닌, 철저하게 실리와 힘의 시대로 진입하는 지정학적 균열의 각자도생"이라며 " 이런 상황은 안보 공백이 없는 정교한 외교력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호 주인도대한민국대사는 환영사에서 "올해 4월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한-인도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전략비전을 발표하고, 첨단기술 · 디지털 · 조선 · 방산 등 미래 핵심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심화시키기로 뜻을 모았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공통의 도전에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질서의 변화는 어느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9 ·20일 이틀동안 인도 뉴델리 델리대학교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코리아포럼에서 참가자들이 '대전환시대의 국제관계'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박동석 기자]
지난 19 ·20일 이틀동안 인도 뉴델리 델리대학교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코리아포럼에서 란자나 무코파디야야(Ranjana Mukhopadhaya) 델리대학 동아시아학부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동석 기자]

란자나 무코파디야야(Ranjana Mukhopadhaya) 델리대학 동아시아학부장은 "인도와 한국은 민주적 가치와 상호 신뢰, 경제협력, 기술혁신, 증대되는 개인간 관계를 바탕으로 특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며 "급격히 증대되고 있는 인도-태평양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안보위협 등은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상만 세계한인총연합회 명예회장(전 인도 ·아시아 한인연합회총연합회 회장) 은 "세계 3위 경제대국이자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국인 인도는 동서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축이며 강력한 디아스포라(재외동포)를 기반으로 국가 발전과 영향력을 동시에 확대해 온 대표적 사례"라는 점을 들어 한인 디아스포라의 3개 과제를 제시했다.

3개 과제는 △ 디아스포라 네트워크의 조직화와 지속 가능성 확보 △경제 · 산업 · 문화 분야를 연결하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 구축 △ 공공외교와 민간외교를 연결하는 전략적 역할 확대 등이다.

김주현 세계코리아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인도는 새로운 국제질서 변화의 한 축이며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이라며 인도 뉴델리 포럼 개최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국제 질서는 어느 한 나라가 일방적으로 설계하는 체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국가와 문화,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조화를 이루며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공동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한국의 핵안보를 위한 중강국 안보협력체를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정 부소장은 '확장억제 불확실성 시대 한국의 핵안보와 MP6 중강국 안보협력체 구상'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이 더 이상 과거처럼 세계 모든 지역의 안보 부담을 무제한적으로 떠안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며 "이제 한국과 일본, 유럽, 그리고 인도와 같은 핵심 중강국들은 스스로의 안보를 더 많이 책임져야 하며 동시에 서로 연결돼 새로운 안정의 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해담의 하나로 한국, 인도, 일본, 프랑스, 영국, 독일이 참여하는 MP6(Six Strategic Middle Power), 즉 주요 6개국이 참여하는 전략적 중강국 안보협력제 구상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해 "MP6는 특정 국가를 경제하기 위한 블록이 아니라 국제질서에 안정을 가져오기 위한 네트워크"라며 "그것은 반미도 아니고 반중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파레쉬 쿠마르 델리대학 동아시아학과 교수는 "인도는 평화와 국제 질서 안정을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9 ·20일 이틀동안 인도 뉴델리 델리대학교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코리아포럼에서 참가자들이 '대전환시대의 국제관계'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박동석 기자]
지난 19 ·20일 이틀동안 인도 뉴델리 델리대학교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코리아포럼에서 이병두 국제코리아재단 이사(전 공공기관/기업 특임위원)이 '인도-태평양 시대 신(新)지정학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5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동석 기자]

박의돈 민주평통서남아시아협의회 회장은 "대한민국과 인도는 민주주의, 법치주의, 시장경제, 그리고 안간의 존엄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며 "이 공통의 가치는 양국이 경제와 기술협력을 넘어 평화와 안보, 미래세대 교류에 이르기까지 더욱 폭넓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세계가 다극화로 나가는 지금 인도의 책임있는 리더십과 균형 있는 외교는 역내 안정과 국제협력을 증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의 관점에서도 인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제코리아재단은 지난 2000년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일본 히로시마,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 호주 시드니, 카자흐스탄 알마티, 스웨덴 스톡홀름, 라오스 비엔티안, 튀르키예 이스탄불, 케냐 나이로비 등 세계 도시를 돌며 한반도 평화·통일과 디아스포라 등을 주제로 매년 포럼을 개최해왔다.

내년 포럼은 '신기축시대 : 대전환의 새로운 길'을 주제로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된다.

/박동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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