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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도 '꿈틀'⋯건전성 관리 '숙제' [풀리는 대출 빗장]


가계대출 총량 목표 1.5%→3.0%…추가 여력 주목
전북·부산·경남·광주銀 고정이하여신비율 1% 넘어

[아이뉴스24 이도훈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확대에 따라 지방은행도 추가 대출 여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건전성 지표가 이미 악화된 상황에서 대출 공급이 늘어날 경우 부실여신 관리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은행, 광주은행, iM뱅크, 부산은행, 경남은행 [사진=각사]
전북은행, 광주은행, iM뱅크, 부산은행, 경남은행 [사진=각사]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지방은행 5곳 가운데 4곳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를 웃돌았다.

전북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34%로 가장 높았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각각 1.10%, 1.09%를 기록했다. 광주은행 역시 1.01%로 1%를 넘어섰다. iM뱅크는 0.94%로 집계됐다.

특히 부산은행을 제외한 지방은행 4곳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상승했다. 경남은행이 0.76%에서 1.09%로 0.33%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도 각각 0.22%포인트, 0.12%포인트 높아졌다. iM뱅크 역시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방은행들은 지난달부터 가계대출 관리 수위를 높여왔다. 일부 지방은행이 연간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를 넘어선 데다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 강화로 지방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 우려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지난달 지방은행들을 별도로 소집해 가계부채 총량관리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가 대출 공급 확대 쪽으로 선회하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달리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최근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를 기존 1.5%에서 3.0%로 2배 높였다. 주택공급 과정에서 필요한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실수요 자금이 막히지 않도록 대출 공급 여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5대 은행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가 기존 4조3363억원에서 2배 수준으로 확대되고, 늘어난 여력이 주택담보대출에 활용될 경우 약 7조5000억원의 추가 대출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방은행 역시 총량 목표가 상향 조정되면 추가로 대출을 공급할 여지가 생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늘리기로 한 만큼 지방은행도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길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며 “다만 은행별 배정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구체적인 대출 계획은 세부안이 나온 뒤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방은행으로서는 공격적으로 대출을 늘리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건전성 지표가 이미 악화된 상황에서 여신이 빠르게 증가하면 향후 연체·부실여신 관리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 연간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를 이미 넘어선 은행의 경우 추가 한도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도 변수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대출이 많이 나가면 건전성은 나빠지기 마련”이라며 “올해도 대출 증가율 목표가 1.5%였는데 여기서 추가로 1.5%포인트가 더 늘어나는 만큼 대출이 많아지면 연체도 늘어날 수밖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가계대출 총량을 넘긴 은행들의 경우에는 페널티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도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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