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2003년 말 3G WCDMA(3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시작으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약 23년간 이어져 온 3G 시대가 저물고 있다. SK텔레콤이 20일부로 3G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내년 말 서비스 종료를 목표로 LTE·5G로의 가입자 전환에 나섰다. SK텔레콤 3G가 종료되면 자체 3G망을 운영하는 이동통신사는 KT만 남게 된다.
![SK T타워 전경.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565cd14a36b3ad.jpg)
SK텔레콤(대표 정재헌)은 3G 단말과 HD 보이스를 지원하지 않는 LTE 단말의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기기변경을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유심기변도 제한된다. HD 보이스 미지원 LTE 단말은 음성통화에 3G망을 사용하는 만큼 향후 3G 서비스가 종료되면 정상적인 이용이 어렵다.
SKT, 3G 가입자 편의 고려⋯다양한 형태로 전환 지원
이번 결정에 따라 SK텔레콤은 2003년 3G 서비스가 시작된 지 약 23년 만에 망 종료를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3G 가입자·트래픽의 지속적인 감소와 단말·장비 노후화, 차세대 네트워크 중심(LTE·5G)으로의 통신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종료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기존 3G 이용자의 LTE·5G 전환을 위해 별도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대상 고객은 △지정 LTE·5G 단말 무료 교체와 24개월간 월 최대 1만2000원 요금 할인 △최대 38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월 최대 1만2000원 할인 △24개월간 가입 요금제 월정액 최대 70% 할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3G 가입자가 LTE·5G로 전환할 경우 기존 '뉴실버요금제'(월 9900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 후 다른 요금제로 변경하지 않으면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전환 지원을 받지 않고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할 경우 4만원의 해지지원금을 제공한다. 서비스 전환이나 해지, 타사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약금도 면제한다.
3G 서비스가 종료될 때까지 LTE·5G로 전환하지 않은 회선은 이용정지와 비과금 처리될 예정이다. 이후 일정 기간까지 전환하지 않으면 해지될 수 있다. 구체적인 이용정지·해지 절차와 지역별 순차 종료 여부 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 과정에서 결정한다.
![SK T타워 전경.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8fcb0cdfc0962d.jpg)
3G 종료 과제 IoT 회선…"필수 설비 별도 관리"
SK텔레콤의 3G 서비스 종료 시점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신규 가입 중단을 시작으로 단계를 거쳐 2027년 말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기존 가입자의 LTE·5G 전환과 고객 보호 조치 이행 상황, 네트워크 운영 여건 등을 점검한 뒤 과기정통부에 종료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3G 서비스 종료 과정에서는 휴대전화 가입자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LTE·5G 등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과제로 꼽힌다. 3G망은 일부 엘리베이터 비상호출 장치와 차량 관제 등 산업용 IoT에도 사용되고 있다. 휴대전화처럼 단말을 단순 교체하기 어려운 회선이 산업 현장 곳곳에 남아 있어 전환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3G 기반 IoT 회선의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설비를 유형별로 관리하며 전환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설비별 전환 일정과 필요한 조치를 사전에 점검하고, 충분한 준비 기간을 두고 단계적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IoT 회선 중 엘리베이터·보안설비·차량관제 등 안전·운영 필수 설비는 별도로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대응 중"이라며 "이용약관에 따라 서비스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통신 모뎀을 제공하고,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단계적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 T타워 전경.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221db393d7ea82.jpg)
자체 3G망은 KT만…KT "피해 최소화 방안 검토"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3G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SK텔레콤과 KT다. LG유플러스는 WCDMA 방식의 3G를 거치지 않고 2G에서 LTE로 전환했다.
SK텔레콤이 계획대로 2027년 말 3G 서비스를 종료하면 자체 3G망을 운영하는 이동통신사는 KT만 남는다. 알뜰폰의 경우 이동통신사의 망을 임차해 3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G 신규 가입 중단·서비스 종료 계획 등과 관련해 KT 측은 "3G 서비스를 종료할 시 이에 따른 이용자 피해 최소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2G 서비스도 통신사별로 순차 종료된 바 있다. KT는 2012년, SK텔레콤은 2020년, LG유플러스는 2021년 각각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2G에 이어 3G까지 종료 수순에 들어가면서 LTE와 5G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
한편, 과기정통부 통계 기준 올해 6월 국내 3G 회선은 총 32만8124개다. SK텔레콤이 13만4413개로 이통사 가운데 가장 많다. KT가 5만8948개로 뒤를 잇는다. 알뜰폰(MVNO) 3G 회선은 13만4763개다.
/안세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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