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칩 기업 미국 엔비디아가 경쟁사인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주식을 약 42조원어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공시(운용 자산 1억달러 이상인 기관투자자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6월 말 기준 인텔 주식 2억1477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평가액은 약 300억달러(약 42조원)다.
![엔비디아, 인텔 로고. [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defb3972ce3854.jpg)
이는 엔비디아가 공개한 미국 주식 보유 규모의 47.3%에 해당한다.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는 인텔 지분을 이처럼 대규모로 보유한 점이 눈길을 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인텔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전략 투자하기로 했다. 주당 23.28달러에 보통주를 인수했으며 거래는 같은 해 12월 마무리됐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와 PC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는 협력 관계를 맺었다.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인텔이 엔비디아용 맞춤형 x86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하고, 엔비디아가 고속 'NV링크(NVLink)' 네트워크 기술로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협력하는 식이다.
개인용 컴퓨팅(PC) 부문에서는 인텔이 엔비디아 RTX GPU 칩렛(Chiplet)을 결합한 x86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는 구조다. 이 제품은 고성능 CPU와 GPU를 하나로 결합한 PC에 적용된다.
엔비디아가 지난해 50억달러(약 7조원)에 매입한 인텔 지분의 평가가치는 올해 6월 말 기준 약 300억달러(약 42조원)로 불어났다. 투자 당시의 약 6배다.
인텔 주가가 연초 이후 180% 오르고 최근 1년간 약 4배 상승한 영향이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통신·정보기술(IT) 대기업 소프트뱅크도 인텔에 투자했다. 6월 말 기준 인텔 주식 8695만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액은 121억달러(약 17조1000억원)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인텔의 보통주 4억3330만주를 매입해 지분 9.9%를 확보했다. 미국 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 재건을 위한 조치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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