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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0조 자사주 사서 없앤다…주주환원도 더 늘린다


전체 주식 3.3% 사들여 전량 소각…국내 상장사 최대 규모
AI 메모리 호황에 현금 69조…특별배당 등 추가 환원도 검토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40조원을 들여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인 뒤 모두 없앤다.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으로 회사에 현금이 빠르게 쌓이자 당초 계획보다 일찍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선 것이다. 향후 배당금도 지금보다 늘리기로 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 기념 오프닝 벨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사들이는 주식은 약 2407만주다. 전체 발행주식의 3.3%에 해당한다. 오는 20일부터 약 3개월간 주식을 매입하고 이후 전량 소각한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가 자사주를 사서 소각한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AI 메모리로 번 돈 쌓이자…40조 주주환원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설 수 있게 된 배경에는 AI 메모리 호황이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회사가 보유한 현금도 빠르게 늘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빚을 제외하고 남는 순현금은 약 69조원이다.

회사는 당초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벌어들인 현금 가운데 일부를 주주에게 돌려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적과 현금 사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좋아지면서 2027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주주환원을 앞당기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시장에서 사들인 뒤 없애는 방식이다.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 주주가 가진 주식 한 주의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회사의 실적과 현금창출력에 비해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도 이번 결정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번 돈 절반 이상 주주에게…특별배당도 검토

앞으로 주주에게 돌려주는 돈도 늘린다. 기존에는 2025~2027년 3년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범위 내'를 주주환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이번에 '50% 이상'으로 바꿨다.

잉여현금흐름은 회사가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에서 설비투자 등 필요한 지출을 하고 실제로 남은 현금을 뜻한다. 쉽게 말해 SK하이닉스가 투자할 돈을 쓰고 남은 현금의 절반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의미다.

방법은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함께 사용한다. 매년 지급하는 고정배당에 더해 실적이 좋을 때 추가로 지급하는 특별배당도 검토한다.

SK하이닉스는 추가 주주환원의 구체적인 규모와 방법을 정해 3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할 예정이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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