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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뇌경색 남편, 70대 치매 배우자 돌본다…日 '초(超)노노케어' 급증


13년만에 두배 넘게↑…학대 등 사회 문제로도 연결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초고령사회로 알려진 일본에서 75세 이상 배우자가 서로를 돌보는 '초(超)노노케어'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초고령사회로 알려진 일본에서 75세 이상 배우자가 서로를 돌보는 '초(超)노노케어'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
초고령사회로 알려진 일본에서 75세 이상 배우자가 서로를 돌보는 '초(超)노노케어'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

18일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후생노동성의 '개호보험사업상황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75세 이상 '필요 돌봄 인정자 수'는 659만명에 달한다. 개호보험은 우리나라의 '노인장기요양보험'과 유사한 보험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돌봄이 필요한 사람과 돌보는 사람이 동거하는 경우의 37.1%는 두 사람 모두 75세 이상에 해당하는 초노노케어였다. 해당 비율은 2001년 18.7%에서 13년만에 두배 이상 늘었다.

요미우리는 2차대전 직후 태어난 이른바 '단카이 세대'가 후기고령자에 진입한 상황과 고도경제성장 이후 진행된 급격한 핵가족화가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가고시마현에 사는 80대 부부의 사례를 통해 초노노케어의 실태를 조명했다.

뇌경색 후유증으로 우반신 몸 절반이 마비된 88세 남편은 5년 전부터 치매를 앓는 부인을 돌보고 있다.

남편은 오른손을 쓰지 못해 운전도 어렵고 설상가상 당뇨까지 앓고 있다. 자신도 치료받는 상황에서 부인을 병원에 데려다주고 대소변 처리를 해야 하는 처지라 고통이 만만치 않다.

부부는 결국 작년 두 사람 모두 돌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임대 주택에 이사했고, 자비를 들여 부인의 목욕과 음식 만들기 등에 대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요미우리는 초노노케어가 학대 등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배경에는 '돌봄은 가족의 책임'이라는 일본 사회에 뿌리깊은 인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초노노케어를 하는 노인 중에서는 돌보는 사람이 육체적, 정신적 한계에 도달하며 학대나 살인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유하라 에쓰시 일본후쿠시대 교수는 "사회 전체가 돌보는 사람을 지지한다는 인식이 퍼지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법률과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며 "돌보는 사람의 상태를 파악해 적절하게 지원하는 틀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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