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LG전자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휴머노이드 로봇 'LG 클로이드(CLOiD)'의 학습 데이터 확보에 속도를 낸다. 올해 말까지 실제·가상 데이터를 합쳐 총 10만시간, 햇수로 약 12년치에 해당하는 학습 데이터를 확보해 로봇 지능을 고도화한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 등 엔비디아 관계자들은 서울 서초구 LG 양재 데이터팩토리를 찾아 로보틱스 협업 방향을 논의했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LG그룹 주요 경영진도 자리했다. 매디슨 황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장녀이기도 하다.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사진은 LG전자 클로이드가 매디슨 황 수석이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하는 모습. [사진=LG전자]](https://image.inews24.com/v1/14d02c27d209fa.jpg)
양재 데이터팩토리 연내 풀가동…로봇 수백대 투입
양재 데이터팩토리는 지하 1층~지상 3층 4개 층, 연면적 1만㎡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LG전자는 연내 로봇 투입 대수를 수백대 규모로 확대해 데이터 생성과 수집, 학습 체계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현재 LG 클로이드는 가정 환경을 구현한 공간에서 청소 작업을 학습하고 있다.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의 공정을 모사한 제조 환경에서는 부품을 옮기고 적재하거나 조립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LG CNS의 물류 자동화 솔루션과 LG이노텍의 로봇 손 학습 공간에도 로봇이 투입됐다.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사진은 LG전자 클로이드가 매디슨 황 수석이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하는 모습. [사진=LG전자]](https://image.inews24.com/v1/2bf40d65831cfe.jpg)
엔비디아 기술로 데이터 증폭…연내 '12년치' 학습량 확보
현실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엔비디아의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대규모 학습 데이터로 확장된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라이브러리와 코스모스 오픈월드 모델, 아이작 오픈 로보틱스 개발 플랫폼 등을 활용해 실제 데이터를 증강·합성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데이터팩토리에서 직접 확보한 데이터와 증폭·합성한 가상 데이터를 합쳐 10만시간 분량의 학습 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24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2년치다. 이를 활용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능을 좌우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고도화한다.
LG전자가 수십 년간 제조·물류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도 로봇 학습에 활용한다. 숙련공의 작업 노하우까지 데이터화해 학습시키고, 개선된 로봇이 다시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사진은 LG전자 클로이드가 매디슨 황 수석이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하는 모습. [사진=LG전자]](https://image.inews24.com/v1/4c7b15abeafa2e.jpg)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를 비롯한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했다. 사진은 LG전자 클로이드가 매디슨 황 수석이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하는 모습. [사진=LG전자]](https://image.inews24.com/v1/575d84b4ab2a1d.jpg)
美 MOU 나흘 만에 재회…피지컬 AI 사업화 속도
LG와 엔비디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미래 전략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실제 로봇 데이터 생산 현장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전자는 올해를 로보틱스 사업 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지난달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했다. 산업용·상업용에서 가정용까지 로봇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과 완제품, 데이터 기반 소프트웨어 역량까지 확보해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류재철 LG전자 CEO는 "그룹 내 핵심 역량을 결집하는 '원 엘지(One LG)' 기반의 시너지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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