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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30년 투자의 결실…CJ, 美 매출 '12조 시대' 연다


계열사 시너지 본격화…'K라이프스타일' 생태계 구축
식품·뷰티·콘텐츠 유기적 연결…북미 2단계 성장 진입
미주지역 연평균 성장률 33%…티빙·극장사업도 진출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CJ그룹이 2028년 북미매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30여년간 미국시장에 약 9조7000억원을 투입하며 식품·콘텐츠·뷰티사업 기반을 다지는데 이어 앞으로는 계열사간 시너지를 앞세운 'K라이프스타일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CJ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힐튼 글렌데일에서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비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미사업 성과와 중장기 성장로드맵을 공개했다.

허민회 CJ그룹 대표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CJ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비전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허민회 CJ그룹 대표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CJ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비전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허민회 CJ 대표는 "CJ는 30년이상 미국시장 성장에 지속 투자해 왔으며 식품·콘텐츠·뷰티분야에서 독보적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이라며 "K웨이브 인기를 K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북미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CJ 지난해 북미매출은 8조원을 넘어섰다. 2017년 약 8000억원과 비교하면 8년만에 10배이상 급증한 규모로 연평균 성장률은 33%에 육박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북미 누적투자액은 9조7000억원에 달한다. CJ는 이를 기반으로 2028년 북미매출 12조원 시대를 연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지 식품생산시설 20개와 CJ대한통운 물류창고 55개를 가동중이며 미국내 임직원은 1만2000명을 넘어섰다. 사업진출 지역도 33개주로 확장됐다.

CJ 미국사업은 1995년 드림웍스 투자를 계기로 물꼬를 텄다. 이어 2004년 뚜레쥬르 미국 1호점 출점, 2005년 식품법인 설립으로 사업기반을 넓혔다. 2017~2019년에는 현지 유통망과 인프라 확보를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단행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CJ는 이를 북미사업 '1단계 성장'으로 정의한다.

그간 브랜드별 현지화와 생산·유통 인프라 확대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2단계 성장'으로 체질을 전환한다. 식품·콘텐츠·뷰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K콘텐츠에서 시작된 관심을 K푸드와 K뷰티 반복소비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CJ가 제시한 2단계 성장 핵심축은 계열사간 연결이다. K팝과 K콘텐츠로 형성된 팬덤을 K푸드·K뷰티 등 일상소비로 확장하고 각사업이 서로 고객을 유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CJ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30%는 K푸드·K뷰티·K팝·K콘텐츠 등 주요 K카테고리를 모두 경험했으며 2개이상 접한 비율은 75%에 달했다.

허민회 CJ그룹 대표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CJ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비전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김진식 CJ미주법인 대표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CJ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비전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식품부문은 비비고를 필두로 현지생산과 유통망 확대를 지속한다. 현재 비비고 만두는 미국내 8만여개 유통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북미 205개점을 운영중이며 2030년까지 1000개점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생산인프라 확충도 이어진다.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에 아시안 식품생산기지를 건설중이며 2027년 완공후 만두와 에그롤 등 주력 제품생산에 활용할 예정이다.

콘텐츠부문은 KCON 집객력을 그룹차원 통합플랫폼으로 활용한다. 비비고와 올리브영 등 계열사 브랜드가 KCON 현장에서 글로벌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는 시너지를 강화한다. 티빙 미국진출과 SCREENX·4DX 등 미래형 극장사업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올리브영은 미국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세포라 등 현지 유통사와 B2B사업을 동시에 확대한다. K뷰티 수요가 폭발하는 시점에 맞춰 현지 고객접점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CJ가 미국을 핵심거점으로 점찍은 배경에는 높은 소비력과 K라이프스타일 수요가 존재한다. CJ측은 미국 가계소비중 식품·엔터테인먼트·뷰티 등 그룹연관 시장규모가 약 5조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김진식 CJ아메리카 공동대표는 "과거에는 미국시장을 이해하고 역량을 축적하는 단계였다면 지금은 2단계 성장전략을 실행하는 시점"이라며 "2028년까지 미주지역 매출 12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CJ는 단순히 'K'라는 수식어를 내세우기보다 K푸드·K뷰티·K콘텐츠가 현지 소비자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자리잡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진정성 있게 접근한다면 K컬처와 K라이프스타일이 현지인 삶속에 녹아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문화에서 시작한 발걸음이 이제 미국인 생활습관으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을 'K라이프스타일 일상화'라 부른다"고 재차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구서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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