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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시총미달 39개 관리종목 지정…상장폐지 공포 현실화


액면병합 10곳중 8곳 주가 도로 하락…인위적 고양 한계
지정후 꼼수병합·감자 금지…실적개선 없인 기업퇴출 순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주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와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들이 잇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있다.

상장폐지 기준 강화에 대응해 액면병합에 나선 상장사도 급증했지만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그칠 경우 퇴출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주가 또는 시가총액 미달을 이유로 36개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데 이어 추가 지정이 이어지면서 관련 종목은 39개로 늘었다.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딜러들 [사진=연합뉴스]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딜러들 [사진=연합뉴스]

13일 코스닥 상장사 인지디스플레는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을 밑돌아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됐다. 코스피 상장사 에이엔피는 같은 사유가 기존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추가됐다. 14일에는 크린앤사이언스가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관리종목이 됐다.

추가 지정 가능성이 있는 종목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0~15일 제이케이시냅스·케스피온·일신바이오·신라섬유·모아데이타·베노티앤알·대동금속·비투엔 등 8곳이 주가 또는 시가총액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공시했다.

관리종목이 한꺼번에 늘어난 것은 지난달 1일부터 강화된 상장규정이 적용된 데 따른 것이다.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거나 시가총액이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에 미달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지정 이후에는 90거래일 안에 주가 또는 시가총액 기준을 45거래일 연속 회복해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주가 1000원 미만을 이유로 한 상장폐지는 새로 도입된 제도로,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됐다.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딜러들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2층 홍보관내 전광판에 비친 시장정보. [사진=연합뉴스]

시가총액 기준은 내년부터 더 높아진다. 2027년 1월부터 코스피는 500억원, 코스닥은 300억원으로 각각 상향된다.

퇴출 위험이 커지자 기업들은 액면병합을 서두르고 있다. 액면병합은 여러 주식을 한 주로 합쳐 발행주식 수를 줄이고 주당 가격을 높이는 방식이다. 시가총액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가 자체는 올라가 동전주 기준을 벗어날 수 있다.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개혁안을 발표한 지난 2월 12일부터 첫 무더기 관리종목 지정이 이뤄진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57건, 코스닥 219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건과 비교하면 23배 수준이다.

하지만 액면병합 이후에도 주가가 다시 떨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 2월 12일부터 7월 15일까지 병합을 결정한 뒤 신주 상장까지 마친 156건 가운데 130건(83.3%)은 신주 상장일보다 주가가 낮아졌다.

당국도 액면병합을 통한 우회를 차단하고 있다. 최근 1년 안에 주식병합이나 감자를 실시한 기업은 동전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이후 추가 병합·감자를 할 수 없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동안 10대1을 초과하는 병합이나 감자 역시 금지된다.

결국 실적이나 재무구조 개선 없이 주식 수만 줄여 가격을 높이는 방식으로는 상장 유지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강화된 기준이 처음 적용된 종목들의 개선 기간이 지나면 실제 상장폐지 사례도 순차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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