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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보고 듣던 K컬처…美 소비, 일상이 됐다


미국 소비자 '열에 일곱'…2개이상 'K카테고리' 구매경험
K팝·콘텐츠< K외식순 소비…K푸드, 라면→소스류 확산
다문화·SNS 친숙한 '잘파세대'…K웨이브 이끌 성장동력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CJ그룹이 글로벌 K컬처 확산 핵심시장으로 미국을 주목하고 있다. K팝과 드라마 등 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관심이 K푸드와 K뷰티 등 일상속 소비로 빠르게 확산하면서다. 특히 미국에서는 여러 K컬처영역을 동시에 경험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온라인에서 형성된 관심을 실제구매로 연결하는 오프라인 접점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CJ그룹이 2025년 12월 전세계 12개국(24개 도시) 15~49세 남녀 총 7,100명(미국 1000명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사진=CJ그룹]
CJ그룹이 2025년 12월 전세계 12개국(24개 도시) 15~49세 남녀 총 7,100명(미국 1000명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사진=CJ그룹]

17일 CJ그룹이 지난해 12월 전세계 12개국 24개도시 15~49세 남녀 7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K컬처 영향력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소비자 K컬처 관심도는 75%, 실제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도는 53%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각각 6%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소비자 4명중 3명이 K트렌드 부상을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단순히 콘텐츠를 보고 듣는 수준을 넘어 실제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소비로 K웨이브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는 게 CJ측 분석이다.

K컬처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분야는 K팝이 39%로 가장 높았다. K푸드가 26%, 영화·드라마 등 K콘텐츠가 17%로 뒤를 이었으며 K뷰티는 12%, K패션은 7%를 기록했다. K컬처 이미지는 '스타일리시하고 힙하다', '한국적이고 정통성이 있다', '품질이 우수하다'는 응답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K컬처가 개별 카테고리를 넘어 서로 연결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 30%는 K푸드와 K뷰티, K팝, K콘텐츠 등 주요 K카테고리를 모두 경험한 'K올라운더'로 조사됐다. 2개이상 K카테고리를 경험한 소비자는 75%에 달했다.

K팝·드라마에서 시작된 관심이 K푸드와 K뷰티 구매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카테고리간 확산도 나타났다.

미국은 조사대상 12개국 가운데 K컬처 소비규모가 가장 큰 시장으로 나타났다. K외식 경험률은 57%, K콘텐츠 56%, K팝 55%를 기록했다. 특히 K외식과 K콘텐츠·K팝 구매경험은 전년보다 12~13%포인트 증가했다.

K푸드는 라면·만두에서 장류와 소스류로, K뷰티는 스킨케어에서 바디·헤어와 메이크업으로 소비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CJ그룹이 2025년 12월 전세계 12개국(24개 도시) 15~49세 남녀 총 7,100명(미국 1000명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사진=CJ그룹]
UCLA 김숙영 교수가 '미국 잘파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CJ]

K콘텐츠 전문가도 K웨이브가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숙영 UCLA 연극영화대학 교수는 현지시간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K라이프스타일 소비트렌드를 주제로 발제하며 K컬처 지속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 교수는 "K컬처 자체가 이 시대 변화와 맞물려 여러 현상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K컬처 지속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향후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할 Z세대와 알파세대, 이른바 '잘파세대'가 K컬처 확산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다문화 환경과 소셜미디어에 익숙해 외국어 콘텐츠를 향한 거부감이 낮고 국적보다는 자신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나 팬덤을 통해 정체성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K컬처가 세계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힘을 두고 "익숙한 코드를 재단장하는 힘이 세련된 K웨이브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소비자에게 친숙한 형식에 한국적인 요소를 결합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K컬처 소비가 단순한 제품구매를 넘어 자기표현과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김 교수는 "한국 콘텐츠나 제품은 소비자가 본인을 알아갈 수 있는 과정속 의미와 재미를 선사한다"며 "자신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돌보고 웰빙을 높이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K라이프스타일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현지시간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KCON LA를 미국 소비자 K컬처 관심을 실제체험과 구매로 연결하는 핵심무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K팝 공연뿐 아니라 K뷰티·K푸드·K스토리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올리브영 페스타에서는 55개 K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소개하고 CJ제일제당도 비비고 등을 앞세워 K푸드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로스앤젤레스(미국)=구서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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