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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집에서 맞는 존엄한 마지막…‘생애말기돌봄’ 주목


92세 환자 가족 감사 사연 계기로 재택의료 역할 부각
방문진료·간호부터 가족상담·24시간 대응까지 통합 지원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병원이 아닌 자신이 살아온 집에서 가족과 함께 생의 마지막을 맞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공의료기관의 재택형 생애말기돌봄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최근 수원시청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환자 보호자가 올린 감사 글을 계기로 돌봄의료센터가 운영하는 ‘생애말기돌봄 서비스’의 역할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게시된 글에는 오랜 기간 투병과 입원을 반복했던 92세 환자가 마지막 순간을 병원이 아닌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었던 과정이 담겼다. 수원병원은 이번 사례가 지역사회 중심 재택의료와 생애말기돌봄의 필요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수원병원 돌봄의료센터가 운영하는 생애말기돌봄 프로그램은 임종기에 접어든 환자가 익숙한 생활공간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으며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른바 ‘다잉 인 플레이스(Dying in Place)’ 개념을 재택의료에 적용해 환자의 치료와 돌봄뿐 아니라 임종을 준비하는 가족의 부담까지 함께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전경 [사진=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의료진은 환자의 건강 상태와 돌봄 환경 등을 고려해 자택을 방문해 진료와 간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호자를 대상으로 환자 돌봄에 필요한 교육과 상담도 진행한다.

응급 상황이나 환자 상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24시간 연락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망진단서 발급 지원과 지역사회 복지자원 연계 등 생애 말기에 필요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재택의료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환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필요한 의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지역사회 기반 의료체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김덕원 원장은 “환자가 살아온 곳에서 존엄하게 생애 말기를 맞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공공병원 재택의료센터가 담당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 원내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과 협력을 강화해 영적 돌봄과 사별 가족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재택형 생애말기돌봄이 일부 사례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보편적 의료서비스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 의료인력 확보와 방문의료 체계 구축은 물론 안정적인 재정 및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수원병원은 향후 재택의료와 호스피스·완화의료 간 연계를 강화해 환자와 가족이 생애 마지막 과정에서 필요한 의료·돌봄 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수원=이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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