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3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내줬던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은 데다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도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넓히며 연임을 뒷받침할 성과를 쌓았다. 통합 신한은행 출범 이후 첫 3연임에 성공할 경우 향후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서 입지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4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KB국민은행(2조2254억원)을 2331억원 차이로 제치고 은행권 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AI 편집]](https://image.inews24.com/v1/cc56f0f7233d9f.jpg)
정 행장은 가계대출 규제 속 대출 성장의 무게중심을 기업금융으로 옮겼다. 6월 말 원화대출 증가액 6조1236억원 중 기업대출이 5조3279억원으로 약 87%를 차지했다.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대출도 같은 기간 6.6%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88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55%에서 1.60%로 상승했다. 비이자이익 감소와 비용 증가에도 이자이익 성장이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포용금융은 남은 과제다. 가계대출과 중금리대출 부문에서는 일부 지표가 다른 시중은행과 차이를 보였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는 6월 1.57%포인트로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상반기 민간중금리대출 공급액은 2132억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적었다. 다만 공급 규모는 최근 확대되는 추세다. 2분기 공급액은 1342억원으로 1분기 790억원보다 약 70%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가계부채 관리 과정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을 공급한 점 등이 평균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금융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산출금리가 연 6.9%를 넘더라도 최고 연 6.9%만 적용하는 '신한중금리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단순히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를 늘리는 것을 넘어 금리·심사·상환구조를 함께 개선해 중·저신용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포용금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기반과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기업금융·외환·WM 등 은행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적·포용 금융의 역할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우섭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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