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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선호투표 불복할 건가?"…정청래 "물을 걸 물어라" [종합]


신경전 절정...鄭 "당선되면 당연히 돕는 것"
鄭 "단일종목 ETF는 모순"…金 "유감 표명해"
金, 텔레그램 질문에 "사골탕 우리는 데 취미 있나"
宋, 국정과제 오답 지적에 鄭 "50호 뭔지 아나?"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전당대회 전 마지막 토론회에서도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당권의 향방이 닷새 후 가려지는 만큼 김민석 후보는 '승복' 여부를 물었고, 정청래 후보는 '정치공작'이라고 받아치면서도 수용 의사를 밝혔다.

김민석 후보는 12일 오후 SBS에서 열린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정 후보를 향해 "소위 팀정청래는 선호투표라는 당에서 정한 당헌·당규에 기초한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 같다. 결과가 나오면 불복할 준비를 하는 것 같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조차 있다"며 "제가 만약 선호투표로 1등을 한다면 불복하시겠냐"고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김 후보는 질문을 빙자해서 음모론을 넘어 정치공작 차원에서 아주 익숙한 것 같다"며 "당연한 얘기를 왜 그렇게 물어보냐, 그러면서 저를 공격하기 위한 목적이지 않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선호투표는 제가 발표하자마자 존중하고 수용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당헌·당규상 문제가 있어서 결국 당규를 고쳤다"며 "선호투표를 받아들인 제가 (선호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냐, 김 후보가 당선되면 당연히 돕는 거 아니겠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을 걸 물어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선호 투표도 승복하시고, 제가 승리하게 된다면 감사하게도 함께해 주시겠다는 말씀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저도 반대의 상황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정 후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고리고 김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뜨거운 아이스크림처럼 사실은 형용 모순"이라며 "ETF라는 건 예를 들자면 망망대해에 배 한 척이 나가면 파도치면 위험하니까 배 100척을 묶어 선단을 형성해 안정감을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이 계속 상승장이었기 때문에 굳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한다)"며 "김 후보께서 시행령에 최종 사인을 한 사람이고, 대통령 순방 중이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국무회의도 주재했다. 이걸로 '피멍 든' 분들께 위로하고 책임 있는 발언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 한마디할 용의가 있냐"고 반격했다.

김 후보는 "이미 한 마디가 아니라 여러 번, 그에 대해 유감이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오늘도 드렸다"며 "총리에게 어떤 사안들이 대면보고나 토론을 하는 경우도 있고, 서면으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고, 회의에서 보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사안은 원래 대통령께서 주재하는 회의인데 해외순방을 가시는 바람에 제가 회의를 주재하게 돼서 서면으로 통과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제가 전체 국정을 대통령을 대리해서 통할하는 입장에서 '난 책임 없다'고 얘기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며 "다만 동시에 그런 책임은 여권이 함께 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개인에게 정치적인 공방을 하는데, 그건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조국혁신당과의 통합·합당 논의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정 후보가 "합당 (추진) 과정에서 물론 제가 과정상 매끄럽지 못한 부분을 인정했다"면서도 "지금 김 후보가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오해와 의심을 받는 게 사실인데, 이언주 최고위원 텔레그램의 주인공이 나는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다시 한번 명확하게 말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정 후보께서는 사골탕을 네다섯 번 우리는 것에 취미가 있는 것 같다"며 "애들도 아니고 명색이 여당의 당대표가 되려는 사람들이고, 국무총리까지 한 사람이고 그런데 물어보고 또 물어보는 건 시간과 전파 낭비 아니냐"고 되받아쳤다.

송 후보는 이날 국정과제 질문을 이어갔다. 지난 10일 KBC 광주방송 토론회에서 국정과제 1호를 묻는 질문에 정 후보가 '내란종식'이라 답하면서 허점을 드러내자, 이를 파고든 것이다.

그는 정 후보를 향해 "내란종식 이라고 답한 게 어떤 뇌피셜에서 나온 거냐"고 물었고, 이에 정 후보는 "국정과제 50호가 뭐냐"면서 "지금 50호를 물어봐도 모르지 않냐, 그런 식으로 덫을 놓고 퀴즈하는 식으로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 비판했다.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재명 대통령에 쓴소리를 한다면 어떤 말을 할 거냐'는 공통질문에 송 후보는 '부동산 정책 문제', 김 후보는 '휴식 권장', 정 후보는 '외교 극대화'를 언급했다.

송 후보는 "'부동산이 투기고, 주식은 투자다'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해야 한다"며 "부동산도 투자일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일정을 줄이시라 하고, 수첩을 빼앗겠다"며 "대통령에게는 생각과 건강의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정 후보는 "외교를 특히 잘하고 계시지만,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평소 '국익을 위해선 악마와도 악수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셨다"라며 "자주파와 동맹파를 적절하게 활용해서 외교의 극대화를 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한다. 본경선은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 당대표의 경우 선호투표제를 적용해 1차 개표에서 1위 후보가 과반을 넘기지 못한다면 3위 후보의 2순위 표를 1·2위 후보에게 배분한다.

충청권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 12곳 순회경선을 마친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정 후보는1.48%포인트(p) 차로 피말리는 초박빙 승부(3086표 차)를 벌이고 있다. 현재 전체 권리당원의 약 71%가 몰린 호남·수도권 투표가 진행 중이다.

/라창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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