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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오고, 구광모는 美로…14일 재계 '빅데이'


게이츠, 한성숙 총리·SK·HD현대 등 회동…이재용 만남도 주목
최태원·노소영 재상고 시한…9년 이혼소송 마침표 찍나
구광모·젠슨 황 회동 유력…삼성·SK하이닉스 주주환원도 촉각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오는 14일 재계의 굵직한 일정이 한꺼번에 몰린다.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한국을 찾아 정부와 주요 기업인들을 만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재상고 시한도 이날이다.

미국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회동이 유력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 여부와 주요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도 관심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빌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사진=삼성전자]

12일 재계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14일 약 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한성숙 국무총리와 만나 자신이 설립한 차세대 원전기업 테라파워를 중심으로 소형모듈원전(SMR)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방한 기간 SK와 HD현대 등 국내 기업 경영진과도 잇달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파워가 미국에서 차세대 원전 건설을 본격화한 만큼 국내 기업의 공급망 참여를 얼마나 확대할지가 주요 의제로 꼽힌다.

국내 기업과 테라파워의 협력은 이미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1월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테라파워 지분 가운데 4000만달러어치를 인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테라파워 원자로 인클로저 시스템(RES) 핵심 설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산에너빌리티도 핵심 부품 제작·공급에 참여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재산 분할 파기환송심 2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곽영래 기자]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도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14일은 양측의 파기환송심 재상고 시한이다.

서울고법은 지난달 24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과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심에서 인정된 재산분할액 1조3808억원보다 약 4300억원 줄었다.

재계에서는 양측 모두 재상고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판결로 최 회장은 그룹 지배력의 핵심인 SK㈜ 지분을 직접 나누지 않고 지킬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노 관장도 배우자로서 받을 수 있는 재산분할 수준을 상당 부분 보장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측 모두 다시 대법원 판단을 받을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물론 반대 전망도 있다. 최 회장이 당장 9440억원의 현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만큼 재상고를 통해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시각이다. 양측 모두 재상고하지 않으면 2017년 시작된 9년여간의 이혼 법정 공방도 사실상 마무리된다.

판결이 확정되면 최 회장의 재원 마련 방식도 관심사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재산분할금을 마련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약 29%를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돼 왔지만 SK 내부에서는 해당 지분을 처분하지 않고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왼쪽)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지난 6월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

같은 날 미국에서는 LG와 엔비디아의 협력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구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황 CEO와 만날 예정이며 회동 시점은 14일(현지시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첫 공식 회동을 가진 지 약 두 달 만이다.

이번 만남에서는 제조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등 ‘피지컬 AI’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LG는 가전과 배터리, 화학 등 다양한 제조 현장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도 AI를 데이터센터에서 공장과 로봇 등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대하고 있어 양측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으로 실적과 현금창출력이 크게 개선되면서 시장에서는 양사가 배당 확대를 포함한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당 1500원 이상의 특별배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50조원대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규모와 발표 시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4일은 주요 상장사의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이기도 하다. 반기보고서에는 상반기 실적과 사업 현황뿐 아니라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직원의 보수 내역도 담긴다. 이에 따라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들의 상반기 보수도 일제히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게이츠 이사장은 방한 기간 한성숙 총리 외에 조정식 국회의장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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