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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에 직장 숨길 정도"⋯1등 신랑감 된 삼전·하닉 직원에 외신도 주목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세계적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으로 국내 결혼 시장 내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들의 '몸값'이 상승한 가운데 외신들도 이 같은 현상에 주목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갑자기 반도체 덕후들이 장악한 연애시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한국 반도체업계 종사자들의 결혼 시장 내 달라진 위상을 보도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매체는 우선 삼성전자에 재직 중인 30대 미혼 남성 백모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부서에서 근무하는 백 씨는 최근 회사 이익이 크게 늘어나, 평균 직장인이 수년간 벌어야 모을 수 있는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백 씨는 소개팅을 앞두고 '자신이 어디에서 일하는지 말하고 싶지 않다'는 고민을 가지고 있다.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백 씨는, 자신의 직업을 밝힐 경우 상대방이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는지 아니면 자산과 소득 때문에 접근하는지 헷갈린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들은 과거에는 이런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는 백 씨 말을 전한 WSJ는 "기술 붐이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을 크게 끌어올렸고 이제 그 여파가 반도체 업계 미혼 남녀의 결혼시장 가치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의 인기는 AI 기업들이 더 많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필요로 하는 메모리 반도체만큼이나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한국 반도체 기업인 SK 하이닉스 직원들은 변호사나 의사, 회계사보다 한 단계 아래로 여겨져 왔으나 이들은 현재 이러한 전문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남성 출연자가 점퍼 안에 SK하이닉스 단체조끼를 입고 있다. [사진=SNL코리아 유튜브 채널 캡처]

아울러 한국의 대중문화에도 이러한 변화가 반영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실제 최근 국내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한 출연자의 직업이 삼성전자 엔지니어라는 사실이 공개되자 여성 출연자들의 관심이 쏠린 장면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SNL 코리아'에서도 매장 내 손님이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입는 조끼를 보이자 직원의 태도가 달라지는 장면 등을 통해 반도체 기업 직원들의 높아진 위상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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