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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회’ 늘어난 프라하 노선…대한항공 증편? LCC 신규 진입?


한·체코, 여객 운수권 주 7→10회 확대…내년 초 증편 전망
대한항공 추가 운수권 확보 관심…티웨이·에어프레미아 진입 가능성도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내년 초 체코 프라하 노선의 운항 횟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체코 양국이 인천~프라하 노선의 여객 운수권을 주 3회 추가하기로 하면서다.

새롭게 확보한 운수권을 기존 사업자인 대한항공에 추가 배분할지, 유럽 장거리 노선 확대를 추진하는 저비용항공사(LCC)에 배분해 신규 항공사를 진입시킬지가 관심사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29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한·체코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여객 운수권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0회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인천~프라하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4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이번 합의로 주 3회의 추가 운항 여력이 생긴 만큼, 향후 운수권 배분 결과에 따라 기존 항공사의 증편이나 신규 항공사의 취항이 가능해진다.

프라하 노선 수요 꾸준…추가 공급 여력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체코 프라하성. [사진=노랑풍선]

인천~프라하 노선은 체코를 찾는 관광객뿐 아니라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 등 중동부 유럽으로 이동하는 연계 수요까지 확보하고 있어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는 노선으로 평가된다.

프라하는 유럽 주요 관광지인 동시에 중동부 유럽 여행의 관문 역할을 한다. 체코만 방문하는 여행객뿐 아니라 프라하를 기점으로 인근 국가를 함께 여행하는 수요도 있어 장거리 직항 노선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현재 인천~프라하 직항 공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쳐 주 7회 수준이다. 이번 운수권 확대는 이처럼 꾸준한 수요에 맞춰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여지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토부가 새롭게 확보한 운수권을 항공사에 배분하면 해당 항공사는 공항 슬롯 확보와 인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실제 노선 운항에 나서게 된다. 다만 현재 운수권 배분 공고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운수권 배분은 공고 이후 최소 3주에서 길게는 3~4개월가량 소요될 수 있어 실제 증편 시점은 배분 절차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대한항공 증편이냐, LCC 유럽 장거리 진입 기회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B787-10 [사진=대한항공]

가장 먼저 관심을 받는 곳은 기존 사업자인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프라하 노선을 운항하고 있어 노선 운영 경험과 현지 인프라, 기존 고객 수요 등을 갖추고 있다. 추가 운수권을 확보할 경우 기존 노선을 증편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빠르게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다. 양사가 통합할 경우 유럽 노선 전반의 공급과 운항 네트워크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존 사업자인 대한항공에 추가 운수권이 배분될 경우 시장 경쟁 측면에서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반대로 이번 운수권 확대는 유럽 장거리 노선 확대를 추진하는 LCC에는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중장거리 유럽 노선 운항이 가능한 기재를 갖춘 국내 LCC로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등이 꼽힌다.

티웨이항공은 광동체 항공기를 활용해 유럽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에어버스 A330-300 5대, A330-200 6대, 보잉 B777-300ER 2대 등을 운용하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유럽과 미주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수 있는 보잉 B787-9를 운용하고 있어 신규 진입 후보로 거론된다.

핵심은 ‘기존 증편’이냐 ‘신규 진입’이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티웨이 항공 직원들이 승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장면. [사진=티웨이항공]

결국 이번 운수권 배분의 관전 포인트는 새롭게 확보된 주 3회를 기존 사업자인 대한항공의 증편에 활용할지, 새로운 항공사의 진입에 활용할지다.

대한항공에 배분하면 기존 노선의 공급 확대와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LCC에 운수권을 배분하면 새로운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운임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공정성을 기준으로 LCC에 노선을 배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실제 결과는 예상과 달랐던 사례들이 있다”며 “이번에도 어느 항공사가 운수권을 가져갈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경쟁 확대와 소비자 선택권 측면에서 신규 사업자의 진입 필요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규왕 한서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프라하 노선의 항공산업 균형 발전과 고객들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서도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에 운수권이 배분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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