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최근 증시 하락장에서 대형종목 우선주가 본주보다 탄탄한 방어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본주와 펀더멘탈을 공유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낮은 데다 배당 매력까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한 달간(7월13일~8월10일) 주가가 25만4500원에서 23만원으로 약 9.62% 하락했다. 반면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는 같은 기간 17만6000원에서 17만2000원으로 2.7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직전 고점과 비교하면 하락률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삼성전자우는 종가 기준 전 고점(올해 6월25일·24만500원) 대비 28.48% 내렸다. 하지만 본주인 삼성전자는 전 고점(6월19일·38만원)과 비교해 39.47% 하락했다.
![최근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 보통주가 큰 폭으로 밀릴 때 우선주 주가는 상대적으로 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제작]](https://image.inews24.com/v1/66335f032d28a0.jpg)
올 상반기 급등세를 보인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지난 한 달간 현대차는 44만4000원에서 40만8000원으로 8.10% 하락했지만 현대차우는 1.15% 내렸다. 현대차3우B는 0.25% 감소했고, 현대차2우B는 오히려 0.75% 올랐다.
삼성물산(하락률 6.92%)·삼성물산우B(1.95%), 지주사 SK(12.00%)·SK우(0.14%) 등 종목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다만 이 기간 주가가 2.37% 상승한 LG전자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LG전자우의 상승률(1.64%)이 본주에 뒤졌다.
![최근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 보통주가 큰 폭으로 밀릴 때 우선주 주가는 상대적으로 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제작]](https://image.inews24.com/v1/ea756436d31786.jpg)
![최근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 보통주가 큰 폭으로 밀릴 때 우선주 주가는 상대적으로 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제작]](https://image.inews24.com/v1/27ea5fd849ab73.jpg)
업계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하락하는 가운데 우선주의 배당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주를 둔 종목들의 실적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도 거론된다. 우선주는 상대적으로 주가 방어에 유리하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통상 증시가 불안정할 경우 수급은 고배당주로 몰리는 경향이 짙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이 주어진다. 증시 불안정성이 높아진 지금과 같은 장세에서 안정적인 배당을 원하는 수급이 우선주로 유입된다.
삼성전자는 올 1월29일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한 특별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우선주의 시가 배당률은 0.7%로, 보통주 0.5% 대비 1.4배 높았다.
현대차는 2025~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 35%와 최소 연 1만원의 주당 배당금(DPS)를 약속한 상태다. 지난달 23일 보통주와 우선주 3종에 주당 2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하기도 했다. 투자자는 통상 보통주보다 저렴한 우선주를 살 경우 더 저렴한 가격에 배당 권리를 획득할 수 있다.
이때 배당 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눠서 계산한다. 주가 하락으로 분모가 낮아지면 배당 수익률이 올라가는 구조다.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은 우선주에 돌아가는 실질적인 배당금이 더 크다. 만약 주가가 심하게 떨어져 배당 수익률이 높아지면 배당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돼 가격 하단 저지선도 견고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주도 종목마다 고배당주로 넣기 애매한 경우가 있지만 원래도 일반적으로 배당 목적 투자자가 많이 찾았던 종목"이라며 "최근 변동성이 커진 장에선 특히 펀더멘털이 유지된 기술 대형주 우선주에 대한 선호 심리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성진우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