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북반구는 폭염인데…아르헨·칠레, 남반구 폭설에 국경도로 27일째 폐쇄


역대 최장 기록 갈아치워…"트럭 한 대당 하루 600달러씩 손해"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북반구가 폭염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겨울을 맞은 남미에서는 폭설과 강풍으로 주요 국제도로가 27일째 폐쇄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칠레 그리스도 레덴토르 국경도로에 폭설로 발 묶인 운송 트럭들. [사진=EPA/연합뉴스]
아르헨·칠레 그리스도 레덴토르 국경도로에 폭설로 발 묶인 운송 트럭들. [사진=EPA/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남미 매체 일간 클라린, 암비토 등은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연결하는 핵심 육상 교역로인 그리스도 레덴토르가 지난달 14일(현지시간)부터 통제되면서 역대 최장 폐쇄 기록인 26일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이 도로는 아르헨티나 서부 멘도사주와 칠레 중부를 잇는 국제 통로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칠레를 연결하는 주요 화물 운송로 가운데 하나다. 현재 아르헨티나 멘도사 지역에는 국경 통행 재개를 기다리는 트럭 2000여대의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당국은 국제 터널로 이어지는 도로에 대한 제설 작업을 진행하고 통행로 정비에 나섰지만, 고산지대에 추가 폭설과 강풍이 예보되면서 통행 제한이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국경 당국은 지난 9일 기술진 회의를 열어 도로 상태와 기상 전망을 검토한 결과, 모든 차량에 대한 예방적 통행 차단 조치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당국은 국경 지역에 눈이 더 내리고 시속 100∼150㎞에 달하는 강풍이 불 가능성이 있어 현재로서는 국제 차량 통행에 필요한 안전 조건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운송업계는 장기간 통행을 막아 물류 차질과 경제적 손실이 커지고 있다며 당국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트럭 소유주협회(Aprocam)는 도로 제설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트럭 한 대당 하루 평균 약 600달러(약 85만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운송업계는 멘도사주 우스파야타 일대의 제설 장비 상당수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으며, 국제도로 관리를 위해 확보한 제설차와 불도저 등 장비도 방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경에서 가까운 일부 구간은 날씨가 맑고 도로 상태도 양호한데도 국제 터널로 이어지는 구간의 제설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다른 국경 통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운송업계는 대체 통로의 세관과 물류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리스도 레덴토르 통행로는 지난달 폭설 당시 국경 일대에 최대 3m의 눈이 쌓이면서 폐쇄됐다.

현지 예보에 따르면 11일까지 눈이 내린 뒤 잠시 소강상태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오는 17일부터 또 다른 불안정한 기상 전선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제도로의 폐쇄가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북반구는 폭염인데…아르헨·칠레, 남반구 폭설에 국경도로 27일째 폐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