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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내세운 배충식 KAIST 총장 "혁신 넘어 새로운 기준 만드는 대학으로"


10일 KAIST 대강당에서 취임식 개최

배충식 제18대 KAIST 총장이 취임식에서 교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배충식 제18대 KAIST 총장이 취임식에서 교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널리 듣고 치열하게 행동하는 총장이 되겠다.”

제18대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10일 KAIST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취임식에서 배 총장은 ‘Beyond’를 강조했다. KAIST의 새로운 비전인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Fundamentals First, Innovation Forward)’을 내세웠다.

배 총장은 교육·연구·창업·행정 전반에서 5대 발전 전략(Beyond Series)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먼저 인공지능(AI)을 넘어 모두의 AI (Beyond AI)이다. AI 발전을 바탕으로 인간중심·모두를 위한·자율형 AI(Humanistic AI · Democratic AI· Agentic AI)로 확장하는 선도적 교육·연구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혁신적 연구·창업(Beyond Laboratory)에도 나선다. 실험실을 넘어 산업·사회와 함께 딥테크 기술 선도·글로벌 창업 생태계 구축에 돌입할 계획이다. 효율적이고 열린 대학 (Beyond Barriers)은 제한을 없애고 효율적으로 연구·교육에 전념하며 투명한 운영과 신뢰 기반의 시스템과 문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친환경과 지속가능성(Beyond Carbon)은 기후 위기 대응 연구 강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SDGs(지속가능발전목표) 기반 친환경·탄소중립 캠퍼스에 목적을 뒀다. 마지막으로 세계로, 미래로(Beyond KAIST) 전략은 글로벌 커넥트(Global Connect)를 기반으로 국제화 캠퍼스 조성, 국제공동연구 확대, 글로벌·지역 혁신 생태계와 구성원 연결 강화 등에 전략을 집중한다.

배충식 제18대 KAIST 총장이 취임식에서 교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배충식 총장이 취임식에서 미래 비전에 대해 직접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이번 취임식은 지난 7월 1일 취임한 배 총장의 대학 운영 철학과 미래 비전을 구성원과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공유하는 자리였다. 배 총장은 편안한 복장으로 직접 KAIST 미래 비전에 대한 발표에 나섰다.

배 총장은 “연속과 혁신(Continuity & Innovation)을 대학 운영의 핵심 철학으로 삼을 것”이라며 “지난 55년 동안 축적해 온 창의(Creativity), 도전(Challenge), 배려(Caring)의 가치를 계승하는 동시에 AI 대전환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해 교육·연구·창업·행정 전반의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AIST를 AI 특정 전공이나 전문가만의 기술이 아닌 모든 학문의 공통 언어이자 범용 도구로 확산할 계획이다. 기초교육과 AI 융합교육을 강화하고 AI를 잘 활용하는 대학을 넘어 AI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로봇, 자율주행, 첨단 제조 등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와 양자, 기후·에너지 등 미래 전략기술 연구를 확대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를 기반으로 기업 공동연구와 기술사업화, 글로벌 창업을 활성화해 연구성과가 산업과 사회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취임식에서 KAIST 졸업생들도 등장했다. 한국조선해양 윤현숙 박사는 선박 분야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신지용 박사는 반도체 생산공정에서의 AI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황준식 KAIST 교수는 자동차·모빌리티와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의 발전 방향과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배 총장은 “KAIST가 이어온 창의·도전·배려의 핵심 가치와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의 비전을 계승하면서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기본이 강한 인재와 조직을 바탕으로 AI, 글로벌 창업, 교육·연구 몰입, 지속가능한 성장, 글로벌 협력 등 5대 혁신 전략을 실현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듣고 치열하게 행동하며 구성원들이 즐겁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력자(Facilitator)이자 봉사하는 총장이 되겠다”며 “KAIST를 혁신을 넘어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대학,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끄는 국가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취임식에서 차기철 KAIST 이사장 직무대행은 “연구실 아이디어가 창업이 되고 나아가 산업을 혁신하고 발전하는 길에 KAIST가 있었다”며 “신임 배 총장이 이런 역할을 해내고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취임식을 축하하면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과학발전의 중심에 KAIST가 있었고 지금은 AI 대전환 시대에 과학기술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KAIST”라며 “세상을 향해 더 큰 질문을 하면서 난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연구개발 예산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과학기술 중심에서 KAIST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형 전 총장(제17대)은 “개교 55주년을 맞으면서 KAIST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좋은 대학’이라는 평가는 받는데 아직 일류라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며 “KAIST를 일류대학으로 발돋움시키는데 배 총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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