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오리온이 불붙인 '황치즈' 열풍이 과자에서 베이커리와 외식 메뉴까지 번지고 있다. 진하고 짭짤한 치즈 풍미에 선명한 노란색 비주얼이 더해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식품업체들도 잇달아 황치즈 신제품을 내놓는 모습이다.
![오리온 황치즈 시리즈. [사진=오리온]](https://image.inews24.com/v1/52f195406bab14.jpg)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 2월 봄 한정판으로 '촉촉한 초코칩'의 황치즈 버전인 '촉촉한 황치즈칩'을 출시했다. 달콤한 쿠키에 황치즈 특유의 짭짤하고 진한 풍미를 더한 제품으로 출시 전부터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당초 한정판으로 기획돼 3월 판매가 종료되자 일부 온라인 판매처와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웃돈이 붙기도 했다. 이후 소비자와 유통채널의 추가 생산 요청이 이어지면서 오리온은 4월 추가 생산에 나섰다. 초도 물량 약 38만 박스와 2차 물량 약 20만 박스 등 총 58만 박스가 판매됐으며, 6월에는 3차 생산까지 진행했다.
다만 4차 생산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촉촉한 황치즈칩을 생산하려면 기존 촉촉한 초코칩 생산라인 일부를 할애해야 해 라인 전환과 세척 등에 따른 비용과 생산 효율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흥행을 확인한 오리온은 황치즈를 다른 제품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1995년 출시된 '미쯔'에 황치즈를 접목한 '미쯔 황치즈'를 선보였다. 미쯔가 새로운 맛으로 나온 것은 출시 31년 만에 처음이다. 이 제품 역시 현재 오리온 공식몰에서 품절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이마트에서는 '황치즈칩 쿠키'를 한정 상품으로 선보이며 황치즈 라인업을 추가로 확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색적인 한정판으로 선보인 만큼 출시 초기부터 색다른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며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며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열풍이 일고 있는 황치즈를 활용해 스테디셀러 제품을 새롭게 변신시킨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치즈 인기는 다른 식품업체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해태제과는 '버터링 딥 황치즈맛'에 이어 GS25와 협업한 '황치즈버터맛 생생감자칩'을 출시했고, 크라운제과도 기존 콘스낵에 치즈 풍미를 더한 'C콘칩 골드'를 내놨다.
베이커리업계도 가세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6월 '황치즈 페스츄리'를 출시했다. 바삭한 페스츄리에 황치즈 커스터드와 파마산 치즈가루를 더했다.
이랜드이츠는 애슐리퀸즈의 여름 시즌 메뉴에 황치즈를 접목했다. '쫀득 황치즈 추로스', '단짠 황치즈 연유 바게트', '스윗 앤 솔티 황치즈 쿠키' 등을 선보이고 와플 메뉴에도 황치즈 크림을 곁들이며 디저트 영역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황치즈가 최근 우베와 비슷한 방식으로 하나의 디저트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올해 우베 역시 특유의 보라색 비주얼을 앞세워 베이커리와 카페, 유통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된 바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황치즈는 진하고 짭짤한 풍미에 선명한 노란색까지 특징이 뚜렷해 맛과 비주얼을 함께 중시하는 최근 디저트 트렌드와 잘 맞는다"며 "사진이나 영상에서도 색감이 잘 드러나 SNS에서 확산되기 좋고, 단짠 조합을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과도 맞아 다양한 제품군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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