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아니, 나 지금부터 굶어야 해."
지난달 31일 퇴근후 불금을 즐기자는 지인 연락에 이렇게 답했다. 스마트폰 시계는 오후 8시를 향하고 있었다. '리셋클렌즈 48시간' 체험을 시작하기로 한 시간이었다. 마지막 식사는 오후 1시쯤 마쳤다.
![풀무원헬스케어 리셋클렌즈 48시간. [사진=전다윗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d865724758383.jpg)
리셋클렌즈 48시간은 풀무원헬스케어가 출시한 클렌즈 주스다. 제품명처럼 하루 4회씩 이틀간 섭취하는 방식이다. 채소와 과일 등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한 게 특징이다.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 100%에 해당하는 식이섬유 25g을 제품만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도 넣었다.
주기적으로 고식이섬유 음료를 마시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클렌즈 입문자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게 풀무원헬스케어측 설명이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클렌즈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틀은커녕 하루동안 밥을 먹지 않고 보낸 게 언제였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어쩌면 한번도 없었을지 모른다.
ABC(사과·비트·당근), CCA(양배추·당근·사과), 레몬&케일 총 3가지 맛 가운데 초보자에게 추천한다는 ABC를 골랐다. 붉은 채소로 혈액순환을 돕고 몸을 '리셋'되도록 유도한다고 한다.
설명서대로 제품 120ml에 물 60ml를 섞었다. 언뜻 보면 진한 포도주스 같았다. 오만상을 찌푸리고 입에 털어넣었다. 맛이 이상하거나 시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시중에서 파는 야채주스라고 해도 믿을 만한 맛이었다.
![풀무원헬스케어 리셋클렌즈 48시간. [사진=전다윗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442c71cdaab08.jpg)
제품은 4시간 간격으로 마셔야 한다. 오전 8시, 오후 12시, 오후 4시, 오후 8시 섭취를 권장한다. 오후 8시에 시작했으니 첫날 마실 분량은 끝났다. 첫날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보냈다. 오전 8시에 알람을 맞추고 잠들었다.
토요일 오전 8시. 일어나자마자 몸무게를 재니 전날보다 몇백g 줄어있었다. 제품과 물을 섞어 마시고 여유로운 주말을 보냈다. 정오 분량까지 마시자 슬슬 허기가 졌고 배가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곧 식사를 안 한 지 24시간이 된다. 다시 체중을 재니 1kg 줄었다.
오후 1시부터는 다음 음료를 마실 오후 4시만 기다리게 됐다. 뭔가 입에 넣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가능하면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피하라고 했지만 참지 못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OTT를 뒤지다 먹방을 소재로 한 일본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직장인이 업무중 땡땡이치고 목욕탕에 간 뒤 혼자 술과 밥을 먹는 내용이었다.
대체 이걸 왜 보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멍하니 계속 봤다. 다이어트중 먹방 유튜브를 본다는 사람들의 심리에 공감됐다.
![풀무원헬스케어 리셋클렌즈 48시간. [사진=전다윗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e4f065ec203ba.jpg)
오후 4시와 8시 분량을 마신 뒤 헬스장에 가 1시간 조금 넘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생각보다 할 만했다. 배고픔도 조금 가신 듯했다. 식이섬유를 계속 섭취한 영향일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러닝이었다. 공복에 날까지 더워서인지 힘이 나지 않았다. 왕복 6km를 뛸 생각이었지만 2km 지점에서 방향을 돌려 4km만 뛰었다. 숨이 차기보다 기운이 빠졌다.
러닝을 마친 뒤 벤치에 누워 몇 분간 쉬다 집으로 돌아갔다. 체중을 재니 클렌즈 시작 때보다 2.5kg가량 줄어있었다.
풀무원헬스케어는 클렌즈 기간 공복감이 심할 경우 소량의 견과류나 달걀, 단백질 쉐이크 등을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 고민 끝에 단백질 쉐이크 한스쿱을 물에 타 마셨다.
견디기 힘들 정도로 배가 고픈 건 아니었지만 러닝후 빠진 기운이 회복되지 않아 영양분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영양제도 몇가지 챙겨 먹었다.
마지막 날인 일요일 오전 8시. 체중은 시작 때보다 2kg 조금 넘게 줄어있었다. 단백질 쉐이크를 먹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자 전날 밤보다 체중이 살짝 늘었지만 만족스러웠다.
실제 줄어든 체중보다 몸이 더 가볍게 느껴졌다. 들이는 노력에 비해 체중이 쉽게 줄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배도 전날 저녁보다 덜 고팠다.
![풀무원헬스케어 리셋클렌즈 48시간. [사진=전다윗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81b42fc39641c.jpg)
정오 분량을 마시고 헬스장에 가 1시간쯤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러닝은 엄두가 나지 않아 마지막 음료를 마실 때까지 쉬기로 했다. 이쯤 화장실도 다녀왔다. 다이어트나 단식에는 변비가 뒤따른다는 이야기가 있어 걱정했지만 큰 문제 없었다.
오후 4시 마지막 분량을 마셨다. 2시간쯤 지난 체중을 재니 클렌즈 시작 때보다 약 2.8kg 줄어있었다. 보식을 위해 죽을 먹으며 체험을 마무리했다.
물론 실제 체지방이 그만큼 줄었다기보다 몸에 잡혀있던 수분 등이 빠졌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몸이 가벼워진 건 확실하다. 평소보다 배도 홀쭉하게 느껴졌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이라 그런지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음료라도 곧 뭔가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됐다.
'가끔은 굶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건 권장하지 않지만 단기 집중관리가 필요할 때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라는 생각이다.
리셋클렌즈 48시간은 식이섬유 섭취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파이버맥싱' 트렌드에 맞는 제품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아직 인지도가 낮지만 미국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는 식이요법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후 5월 매출 성장률은 약 526.4%에 달한다. 6월 매출은 전월보다 약 48.5% 늘었고 출시시점과 비교하면 약 830% 증가했다.
/전다윗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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