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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XMT, 애플 가격 인하 요구 거부…삼성·SK하이닉스 반사이익 되나


화웨이·샤오미 등 中 고객사 수요 늘며 CXMT 협상력 높아져
삼성·SK하이닉스, 애플 모바일 D램 주요 공급사 입지 이어갈 듯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애플이 세계 4위·중국 1위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D램 공급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 이견으로 계약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국기금보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차세대 아이폰 등 스마트기기의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해 CXMT와 저전력 D램(LPDDR5X) 등 모바일 D램 공급 협상을 진행했다.

중국 CXMT의 LPDDR5 제품. [사진=CXMT 홈페이지 캡처]
중국 CXMT의 LPDDR5 제품. [사진=CXMT 홈페이지 캡처]

애플, 가격 인하 요구했지만…CXMT "삼전·하이닉스 수준"

애플은 메모리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CXMT D램을 중국 판매용 아이폰에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신규 공급처로 확보해 기존 메모리 업체를 상대로 가격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CXMT로서는 가격을 낮춰가며 애플 물량을 확보할 필요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빅테크의 대규모 주문이 이미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CXMT는 지난 6월 중국 최대 빅테크 기업인 텐센트와 30억달러(약 4조원), 지난달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최대 5년간 70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샤오미·알리바바 등 중국 업체의 수요도 이어지면서 내년 생산 물량 상당 부분이 이미 계약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CXMT의 생산 원가 부담도 가격 인하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모닝스타의 웨이 징지에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수출 규제로 CXMT가 극자외선(EUV) 대신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에 의존하면서 같은 생산량을 확보하는 데 약 30% 더 많은 웨이퍼(반도체 원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中 메모리 카드 막힌 애플…삼성·하이닉스 가격 방어

애플의 대체 공급처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 협상력은 커질 전망이다.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로 LPDDR5X 등 일반 D램 공급까지 빠듯해진 상황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콘퍼런스콜에서 "다음 분기 D램 구매 비용이 더 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D램 공급사가 지금 세 곳보다 늘어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중국 메모리 조달 시도가 결과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세계 3대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치권의 견제도 남아 있다. CXMT와 YMTC는 미국 국방부의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포함돼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 등은 지난달 29일 애플에 서한을 보내 두 업체의 메모리를 쓰지 말라며 오는 21일까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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