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01일 찍은 LRO(NASA의 달 탐사선)의 이미지(왼쪽)와 2026년 8월 6일 다누리가 찍은 달 표면(오른쪽). 지형변화를 볼 수 있다. [사진=우주청/NASA]](https://image.inews24.com/v1/9b559e61ced3a3.jpg)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상단부가 5일 달에 충돌했다. 2025년 1월 팰컨9 로켓은 달 착륙선을 달에 보내고 상단부는 달 궤도에 머물렀다. 궤도 변형으로 상단부가 달 중력권에 근접했다. 통제 불가능한 상태에서 달 표면에 충돌하게 됐다.
우리나라 달 궤도 탐사선인 다누리가 충돌 지점 상공을 통과하며 충돌 전·후 고해상도 관측 자료를 확보했다.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은 우리나라 다누리(KPLO)가 5일 오후 3시 34분(한국시간) 발생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상단부의 달 표면 충돌 전후를 촬영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관측은 약 충돌 30분 전 오후 3시 01분 관측을 포함한 초기 촬영 1회를 시작으로 충돌 이후 후속 7회 촬영을 이어가며 총 8회에 걸쳐 진행됐다.
다누리는 로켓 상단부의 달 표면 충돌 후 6일 오전까지 궤도 제어를 통해 충돌 지점 상공을 통과하면서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LUTI)로 충돌 직전과 직후의 표면을 촬영했다.
이번 촬영은 서울 상공 150km에서 초속 1.5km로 비행하며 부산에서 벌어진 충돌을 촬영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광시야 편광카메라(PolCam)도 같은 지역을 병행 촬영해 표면의 편광 특성 변화를 함께 관측했다.
이번에 확보한 관측 자료에서는 충돌 지점 인근의 지형 변화와 분출물 확산 흔적 등이 확인됐다. 앞서 다누리는 지난달 9일 두 차례에 걸쳐 충돌 예상 지점 주변을 사전 촬영해 기준 촬영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2015년 10월 01일 찍은 LRO(NASA의 달 탐사선)의 이미지(왼쪽)와 2026년 8월 6일 다누리가 찍은 달 표면(오른쪽). 지형변화를 볼 수 있다. [사진=우주청/NASA]](https://image.inews24.com/v1/bf0cd2d9094eb9.jpg)
이번 관측은 사전에 예측된 인공물의 달 충돌을 달 궤도상에서 관측한 주요 사례이다. 그동안 인공물의 달 충돌은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 표면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다누리는 충돌 전 기준 이미지와 충돌 직후 이미지를 모두 확보함으로써 충돌로 인한 변화만을 분리해 분석할 수 있는 중요자료가 될 전망이다.
관측 자료는 관계 연구기관의 과학적 분석을 거쳐 충돌 크레이터의 정확한 규모와 형태, 분출물의 분포, 표면 반사·편광 특성 변화 등 보다 상세한 결과로 도출될 예정이다. 분석 결과는 NASA 등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 공동 연구자료로 활용한다. 인공 충돌체를 활용한 달 표면 물성 연구와 자연 운석 충돌 해석의 보정 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다누리가 달 궤도에서 인공물 충돌 전후 장면을 포착한 것은 궤도 제어와 임무 운용 능력 등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달 탐사 관측 능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이번 관측으로 확보한 자료는 앞으로 달 연구와 우주 탐사 전략을 넓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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