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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뇌출혈로 딸 잃은 경찰 엄마는 머리카락을 잘랐다


충북경찰청 이현주 경사, 소아암 환아 돕기 머리카락 기부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머리카락을 길러 소아암 환아들에게 기부한 경찰관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이현주 경사다.

이 경사는 지난 2021년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 제작 모발 기부활동인 대한민국 사회공헌재단의 ‘어머나 운동’을 알게 된 뒤, 당시 10살이던 딸과 함께 모발 기부를 약속했다.

이현주 경사가 자신의 머리카락과 함께 소아암 환자 돕기 모발 기부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충북경찰청]

딸 생일을 기념해 2021년 8월, 이 경사는 먼저 40cm 이상의 머리카락을 잘라 첫 모발 기부를 했다.

이후 딸과 함께 기부하기 위해 머리를 길렀지만, 2023년 6월 30일 딸이 갑작스러운 급성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뒤 7월 14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현주 경사는 깊은 슬픔 속에서도 딸과 생전에 한 약속을 지키기로 마음먹었다.

딸을 떠나보낸 지 60일 후인 2023년 9월, 그동안 길러온 머리카락 약 37cm를 잘라 두 번째 모발 기부를 했다.

이어, 또 다시 3년 동안 머리를 길러 2026년 8월 2일 약 33cm의 머리카락을 잘랐고, 8월 5일 세 번째 기부를 위해 우편으로 발송했다.

5일 세 번째 모발 기부를 위해 이현주 경사가 자른 머리카락과 손편지. [사진=충북경찰청]

이현주 경사는 “딸은 하늘나라에 있지만 생전에 함께했던 약속을 지키는 엄마의 모습을 하늘에서 지켜보며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발 기부 이유를 전했다.

이어 “암과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저와 같은 이별의 아픔을 겪지 않고 건강을 되찾아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현주 경사가 기부한 모발은 약 110cm에 달한다. 키가 약 158cm인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기부를 이어가 자신의 키만큼 모발을 기부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이현주 경사는 “소아암 환자들이 완치되는 과정에 작은 도움이 되고, 그 가족들이 다시 온전히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며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딸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청주=안영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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