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부친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으로부터 HD현대 지분 3.54%를 증여받는다. 이번 증여가 마무리되면 정 회장은 국민연금을 제치고 HD현대 2대 주주로 올라서며 그룹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HD현대는 정몽준 이사장이 오는 9월 3일 정기선 회장에게 HD현대 보통주 280만주(지분율 3.54%)를 증여할 예정이라고 4일 공시했다. 이날 종가(20만8500원) 기준 증여 규모는 약 5838억원이다.
이번 증여로 정 회장의 HD현대 지분율은 기존 6.12%에서 9.67%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지분율 7.12%를 보유한 국민연금을 제치고 정 이사장에 이어 HD현대 2대 주주가 된다. 반면 정 이사장의 지분율은 26.60%에서 23.05%로 낮아진다.
정 이사장이 정 회장에게 HD현대 지분을 직접 증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2018년 정 이사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자금을 활용해 당시 현대로보틱스(현 HD현대) 지분 5%를 취득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재계에서는 이번 증여를 계기로 HD현대의 3세 오너 경영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회장은 지난해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1988년 이후 37년 만에 HD현대 오너 경영 체제를 이끌고 있다.
증여세는 거래일인 9월 3일을 기준으로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간의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정 회장이 부담할 증여세는 약 3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한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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