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 등 정책 홍보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활용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공식 루트를 통해 반복적으로 우려를 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c23549001643c.jpg)
4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 외무성이 최근 트럼프 정부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무단 사용하는 것에 대해 지난 4월과 6월 주일 미국대사관을 통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문제가 된 동영상은 아직 삭제되지 않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자신들의 정책을 홍보하는 영상에 △포켓몬스터 △드래곤볼 △유희왕 △나루토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 캐릭터를 등장시켜 논란이 됐다.
지난해 9월에는 포켓몬스터의 주인공 '사토시'(한국명 '지우')가 미국 국토안보부(DHS)의 불법 이민자 단속 홍보 영상에 등장한 바 있다. 트럼프 정부는 해당 영상에서 사토시가 포켓몬을 잡기 위해 몬스터볼을 던지는 이미지와 함께 '모두 잡아야 돼'라는 메시지를 적어 이민자 단속의 정당성을 설파했다.
지난 3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후에는 백악관이 엑스(X)에 '유희왕', '드래곤볼' 이미지를 무단 도용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백악관은 해당 영상에서 유희왕과 드래곤볼의 캐릭터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는 장면에 활용해 문제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3e2d60fee9a83.jpg)
이에 유희왕 제작사는 엑스를 통해 "미국 백악관 공식 엑스 계정에서 애니메이션 '유희왕' 시리즈의 영상이 권리자 허락 없이 사용됐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같은 애니메이션 도용이 반복되자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미국에 "공적 기관이어도 지적재산을 사용하는 경우는 제작사의 허락이 필요하다"며 저작권 침해와 작품 이미지 훼손 가능성에 배려할 것을 요구했다.
마이니치는 트럼프 정부의 콘텐츠 무단 사용에 대해 일본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은 그동안 지식재산권 보호에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이제는 정권 홍보가 우선시되고 있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비판을 전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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