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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타코에 맥주한잔"…타코벨, 주류 1+1으로 밤손님 잡는다


밤 8~10시 '애프터 아워' 기획…'가벼운 2차' 수요 공략
亞최초 바 콘셉트 적용…조명·음악 바꿔 야간고객 유인
5년내 40개 매장 목표…올해 신규출범 보다 사업성 검증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타코벨코리아가 주류 1+1 프로모션을 앞세워 늦은 시간 매장을 찾는 야간고객 잡기에 나섰다. 저녁식사를 마친 뒤 간단한 안주와 술을 즐기려는 '가벼운 2차' 수요를 공략해 매장 이용시간대를 야간까지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3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타코벨코리아는 오는 9월30일까지 더강남·마곡나루·망원역점에서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애프터 아워(After Hours)' 캠페인을 진행한다. 버드와이저 생맥주와 하이볼, 알코올 프리즈(술을 넣은 슬러시 칵테일)를 한잔 주문하면 동일메뉴 한잔을 추가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만 하이볼은 더강남점에서만 판매한다.

타코벨 더강남점 전경. [사진=구서윤 기자]
타코벨 더강남점 전경. [사진=구서윤 기자]

지난 30일 찾은 서울 강남역 인근 타코벨 더강남점은 일반 패스트푸드 매장과 분위기가 달랐다. 매장입구 왼쪽에 마련된 바 뒤편으로 럼과 데킬라, 보드카 같은 주류가 진열돼 눈길을 끌었다. 식사수요가 적은 오후 3시30분께였지만 일부고객들이 매장에서 타코와 부리토를 먹고 있었다.

더강남점은 KFC코리아가 지난해 9월 문을 연 국내 1호 타코벨 매장으로 아시아 최초로 바 콘셉트를 적용했다. 낮에는 식사공간으로 운영하고 저녁에는 주류와 안주를 함께 즐기는 펍 형태로 변신한다. 오후 8시가 되면 매장조명이 어두워지고 음악과 디지털 사이니지도 펍 분위기에 맞춰 전환된다.

이번 캠페인은 영국 타코벨 운영 사례 '앙코르 아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영국에서는 콘서트가 끝난 뒤 늦은 시간까지 이용할 음식점이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행사장 인근 타코벨 매장 영업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했다.

다만 타코벨코리아는 늦게까지 문을 여는 식당과 술집이 많은 국내여건을 고려해 영업시간 연장 대신 주류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형했다.

손승현 타코벨 사업팀장은 "더강남점 상권은 오후 8시 이후 유동인구가 줄어든다"며 "1차를 마치고 술자리가 아쉬운 고객이 타코나 나초 등 가벼운 메뉴와 함께 맥주를 즐기도록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타코벨 더강남점 전경. [사진=구서윤 기자]
타코벨 주요 메뉴. [사진=구서윤 기자]

타코벨코리아는 주류할인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한편 나초와 멕시칸 프라이 등 사이드 메뉴 매출신장도 함께 기대하고 있다.

타코벨은 1962년 미국에서 시작한 멕시칸 푸드브랜드로 KFC와 피자헛을 보유한 미국 외식기업 얌브랜즈가 운영한다.

KFC코리아는 지난해 4월 얌브랜즈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매장 운영권과 신규출점 우선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 9월 더강남점을 시작으로 마곡나루점과 망원역점까지 총 3개 매장을 냈다. 이번 프로모션이 해당 3개 매장에서만 열리는 이유다.

KFC코리아는 더강남점 개점 당시 5년안에 전국에 약 40개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올해는 신규매장을 출점하기 보다 기존매장 3개점 내실을 다지며 사업성을 검증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타코벨 더강남점 전경. [사진=구서윤 기자]
30일 찾은 타코벨 더 강남점. 식사 시간대가 아님에도 몇몇 고객들이 음식을 즐기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국내 멕시칸 푸드시장 경쟁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전 세계 4100여개 매장을 둔 미국 멕시칸 푸드 브랜드 치폴레가 SPC그룹과 손잡고 이르면 8~9월 강남역 인근에 한국 첫 1호점을 낼 예정이다.

손 팀장은 "국내 멕시칸 푸드시장은 성장하는 단계"라며 "치폴레 진출을 경쟁보다 시장파이를 함께 키울 계기로 본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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