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화그룹 오너 3세 3형제가 나란히 승진하며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김동관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부회장으로,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은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24b622fd4b87b.jpg)
이날 인사의 핵심은 김동관 부회장의 수석부회장 승진이다. 그룹 내 유일하게 수석부회장 직함을 받은 김동관 부회장 쪽으로 힘이 더 실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김동관 체제 강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직은 금춘수 전 수석부회장이 지난 2024년 5월 고문직으로 물러난 뒤로 2년간 공석이었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202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4년 만에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한화그룹 3형제, 각자 영역 전면으로![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916a853f4e582.jpg)
㈜한화는 지난 15일 인적분할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의결하며 방산·조선·에너지 중심의 존속법인과 기계·로봇·반도체 장비·유통 중심의 신설법인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존속법인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등 방산·조선·해양·에너지 등의 계열사가 남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이끌어온 핵심 사업군이 유지되는 구도다. 또 한화생명 등 차남인 김동원 사장이 맡아온 금융 계열사도 존속법인에 남았다.
김동선 부사장이 관장해온 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라이프 계열사는 신설 지주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로 나눠졌다.
신설 지주사의 공식 출범일은 8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승진·대표이사 인사의 시행일 역시 8월 1일로 사업 분할과 경영진 인사가 같은 날 함께 이뤄지는 셈이다.
이번 승진은 3형제에게 각자 맡은 사업의 최종 책임자라는 지위를 부여했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방산·해양·우주항공·에너지 사업을, 김동원 부회장은 금융 부문의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사업, 김동선 사장은 유통·레저·식음료와 반도체 장비 등 첨단 산업 진출을 각각 이끌게 됐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으로⋯승계 무게감 실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83b229d222906.jpg)
이번 인사는 3형제 각자가 자기 사업의 책임자로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는 데 방점이 있다. 다만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맡은 사업의 비중이 가장 큰 만큼 그의 체제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나온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그룹 내 유일한 수석부회장 직함을 보유한 데다 방산·해양·우주항공·에너지·금융까지 존속법인의 핵심 사업이 그에게 몰려 있다.
한화에너지 지분율(김동관 50%, 김동원 20%, 김동선 10%)에서도 이미 절반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한화 지분율은 지난해 초 4.9%에서 지난해 말 9.8%까지 늘리기도 했다. 같은 기간 김승연 회장의 지분율은 22.7%에서 11.3%로 축소됐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3형제 동반 승진은 균형 인사의 의미가 있지만 핵심은 김동관 중심 체제 강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김동관 부회장만 유일하게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는 점은 그룹 내 위상과 최종 의사결정 권한이 한 단계 더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김동원·김동선 부회장 승진은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의미가 크다"며 "형식적으로는 3형제 균형 인사지만 실질적으로는 김동관 중심의 승계 구도가 더욱 명확해졌다고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최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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