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8일 중국을 방문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마중나온 송영길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09.5.8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e950d8f62c4d5.jpg)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3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찾아 "김대중의 성공 방정식을 잇겠다"고 밝혔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송 후보는 이날 목포에서 배편으로 하의도를 찾아 김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을 참배했다. 하의도는 김 전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다. 송 후보는 37세 노동인권변호사였던 자신을 민주당의 '젊은피 1호'로 영입한 인물이 김 전 대통령이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송 후보는 이날 추모관에 자신의 옛 지역구인 인천 연수에서 준비해 온 지팡이를 놓았다. 그는 "1971년 사고 이후 지팡이는 대통령님의 다리가 됐다.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독재와 싸웠고, 사형선고를 견뎠고, 정권교체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극복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제가 그 지팡이와 같은 버팀목이 되겠다. 민주당을 지키는 지팡이, 국민과 당원의 지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뉴디제이(DJ) 플랜'도 상기했다. 그는 "1990년 3당 야합으로 호남이 고립되자 김 전 대통령은 끊임없이 새롭게 당을 만들어가며 '뉴DJ플랜'을 통해 외연을 확장했다"며 "조금씩 외연을 넓혀 동진을 위해 노력한 것이 제가 배운 김대중의 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뉴디제이(DJ) 플랜'을 이재명 대통령의 '구조적 다수' 노선과 연결 지었다. 송 후보는 "개혁은 지킬 때 완성되고, 정권은 이어질 때 역사가 된다"며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로 개혁의 완성을 이루겠다. 김대중의 성공 방정식을 제가 잇겠다"고 다짐했다.
송 후보는 김 전 대통령 생가 방명록에 "민생 회복, 조국 통일, 김대중 정신 계승,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하의도 방문에는 최고위원 후보인 김영호 의원과 송 후보 캠프의 좌장 격인 민병덕 의원 등이 함께했다.
송 후보는 하의도 방문을 마친 뒤 광주로 이동해 하루를 묵고, 31일에는 무등산 '노무현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 캠프 측은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경선 당시 광주에서 일었던 '노풍'을 언급하며,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송영길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송 후보는 전당대회 전날까지 고향인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를 포함해 광주·전남 23개 시·군을 돌며 호남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송 후보는 "오늘부터 남은 열흘 동안 호남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연설회와 토론회가 있는 날을 빼고는 빠짐없이 호남의 골목과 시장을 걷겠다"고 말했다.
/최기철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