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李 "자유롭고 예측 가능한 무역질서 유지 원칙…WTO 강화해야"


브라질 매체 인터뷰…"양국 협력, 안정적 무역질서에 기여"
"'한-메르코수르 TA, 높은 수준 협정 체결에 마무리 최선"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공군기지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환영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7.27 [사진=연합뉴스]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공군기지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환영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7.27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각) 최근 미국이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한국 등 60개국에 신규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자유롭고 공정하며 예측 가능한 무역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은 국제사회가 함께 공유해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브라질 현지 매체 '오 글로부(O Globo)'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면서 WTO(세계무역기구)의 기능은 약화되고, 글로벌시장에서 기업들이 직면하는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WTO가 변화하는 통상 환경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WTO는 여전히 국제무역규범을 바탕으로 회원국들이 대화를 이어가고, 분쟁을 조정하며,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가장 포괄적이고 정당성을 갖춘 다자 협력체다. 앞으로 WTO가 시대 변화에 맞게 개혁과 기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각국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브라질은 다자주의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일관되게 지지해 온 중요한 파트너이며, 한국 역시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양국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WTO를 비롯한 다자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보다 개방적이고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국제무역질서를 만드는 데 함께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브라질은 서로 다른 지역을 대표하는 민주주의 국가이자 글로벌 중견국"이라며 "국제질서가 불확실할수록 이러한 국가들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국제규범을 지키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 대통령은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TA) 체결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올해 2월 룰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주의가 확산하는 국제 통상 환경 속에서 자유롭고 규범에 기반한 무역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며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의 조속한 타결 필요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구성된 남미 최대의 경제 공동체이자 관세동맹으로, 남미 인구의 약 70%와 역내 GDP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대한 단일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메르코수르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남아 있는 쟁점을 성실히 해결하고, 양측 모두에게 실질적 이익이 되는 높은 수준의 협정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메르코수르 TA는 단순한 경제협력을 넘어,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제사회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 질서를 함께 지켜나가겠다는 한국과 메르코수르의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다시 악화하고 있는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도 국제적 연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위기에 대한 대응은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국가 간 긴밀한 협력과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연대는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대립하기 위한 것이 아닌, 역량 있는 국가들이 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분야별 협력을 강화하며, 기존 국제질서를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실용적이고 개방적인 협력"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자강, 동맹, 연대가 선순환하는 외교를 바탕으로 글로벌 복합 위기의 파고를 브라질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헤쳐 나가겠습니다. 상생과 공동 번영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대화가 단절된 남북 관계를 개선할 해법에 관한 질문엔 "아직 남북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평화는 포기하지 않는 노력에서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흔들림 없이 대화와 협력의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북한을 향해 일관된 대화의 메시지를 보내겠다"며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다시 시작될 수 있는 외교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장원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李 "자유롭고 예측 가능한 무역질서 유지 원칙…WTO 강화해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