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여행업계에 먹구름이 잔뜩 꼈다. 고환율, 유류할증료 상승 등 불리한 영업환경이 계속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실적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찾는 가운데 엔저현상에 힘입어 단거리 여행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커지고 있다.
![인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0c310cf8a6f79b.jpg)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가 거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218억원, 영업이익 5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2% 줄어든 수치다.
중동전쟁이 불러온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환율과 유가를 동시에 자극하면서 여행객 비용부담을 늘렸기 때문이다. 특히 장거리 여행수요에 직접 영향을 주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쟁여파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5월 33단계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월 88억원에서 지난달 77억원, 이달 58억원까지 지속해서 하향조정됐다.
모두투어 상황은 더 어둡다. 모두투어 2분기 예상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5% 줄어든 28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손실 30억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모두투어 역시 5월과 6월엔 영업이익 10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눈높이가 낮아졌다.
2024년말 정치적 이슈와 항공참사 여파로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올해는 기저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국내 여행업계를 이끄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두곳 모두 지난해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하지만 증권가와 업계는 다가오는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고환율과 지정학적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치솟던 유류할증료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어서다. 5월 최고치를 찍었던 유류할증료는 6월 27단계, 7월 19단계로 떨어진 데 이어 다음달에는 14단계를 적용한다. 이는 전쟁초기인 4월 유류할증료 기준치 18단계 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전쟁이전 수준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성수기인 8~9월부터 여행수요가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유류할증료가 크게 하락했고 유가도 안정되고 있어 하반기부터 여행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한 해외여행 수요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원·엔환율이 1년8개월만에 800원대로 떨어지면서 일본 여행수요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행 항공편이 늘어난 데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젋은층 발길이 이어지며 중국 여행수요도 증가세를 타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같은 기존 휴양지 수요가 튼튼하게 받쳐주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 등 가까운 여행지 예약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3분기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추석연휴와 겨울철 등 시기별 특성에 맞춰 상품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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