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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상반기 금융 AX 22건 수주…"AX 도입, 재무 성과로 이어지는 데 역점"


"PoC 넘어 재무 성과로"…금융 AX 공략 확대
"AI 성능보다 데이터·거버넌스·운영체계가 AX 성패 좌우"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KT가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권에서 22건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수주하며 금융 AX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AI 기술 도입이나 실증(PoC)을 넘어 비용 절감과 매출 확대 등 재무제표에 직접 반영되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PoC 넘어 재무성과로"…상반기 금융 AX 22건 수주

박철우 KT 엔터프라이즈부문 금융사업본부장이 24일 열린 'KT 금융 AX 스터디'에서 금융권 AX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효빈 기자]
박철우 KT 엔터프라이즈부문 금융사업본부장이 24일 열린 'KT 금융 AX 스터디'에서 금융권 AX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효빈 기자]

박철우 KT 엔터프라이즈부문 금융사업본부장은 24일 열린 'KT 금융 AX 스터디'에서 "작년에는 국내 금융권에서 AX로 분류할 수 있는 사업을 약 17개 진행했고 올해 상반기를 마감하면서 약 22건의 AX 사업을 수주해 고객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KT가 금융권에서 집중하는 분야는 AI컨택센터(AICC)와 AI 에이전트, 데이터 플랫폼 등이다. 국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4곳의 AICC 구축·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권의 AX 도입 방식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게 KT의 진단이다. 과거에는 거대언어모델(LLM) 종류와 성능 등 기술 자체가 주요 관심사였다. 최근에는 AI 도입이 비용 절감이나 매출 확대 등 실제 경영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핵심 평가 기준으로 떠올랐다.

박 본부장은 "AX는 이제 경영 성과와 결부돼야 한다"며 "돈을 더 벌든 돈을 줄이든, 파이낸셜 차트 임팩트라고 저희가 표현을 하는데 재무제표상에 이익을 기여하는 사업만이 AX 사업의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KT는 금융권이 다른 산업보다 AX의 실질적인 성과를 확인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금융사는 규제 산업이라는 제약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데이터가 잘 정비돼 있고 규정화된 업무가 많아 AI 에이전트를 적용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보험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영업 지원과 보험 가입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 약관과 매뉴얼을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구조화하고 우수 설계사들의 영업 노하우를 디지털 지식 자산으로 전환해 설계사들의 상품 분석과 고객 맞춤형 설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KT는 또한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금융사를 포함한 기업 고객의 데이터·AI 활용도 지원하고 있다. 팔란티어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솔루션 소개부터 적용 가능 영역을 찾는 4주간의 '디스커버리 워크숍', 기술적 가능성을 검증하는 파일럿 프로그램, 실제 도입 지원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팔란티어에 대한 파트너십은 KT가 계속 유지하고 있고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AI 성능보다 운영체계"…데이터·거버넌스가 성패 가른다

KT는 금융 AX가 PoC를 넘어 실제 서비스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AI 모델 자체보다 데이터와 거버넌스, 운영 모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철우 KT 엔터프라이즈부문 금융사업본부장이 24일 열린 'KT 금융 AX 스터디'에서 금융권 AX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효빈 기자]
김영민 KT AX Engineering본부장이 24일 열린 'KT 금융 AX 스터디'에서 금융권 AX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효빈 기자]

김영민 KT AX Engineering본부장은 "PoC 단계를 보면 대부분 기술 검증하고 모델의 성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굉장히 통제된 환경에서 뛰기 때문에 성공률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파일럿 단계로 넘어가면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통합되기 시작하면서 여러 요구사항이 필요하다. 이에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모델이 멈춰버린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실제 AX 프로젝트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병목으로 △데이터 △거버넌스 △운영 모델을 꼽았다. 최근 AI 모델 성능과 GPU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기업 내부 데이터의 품질과 구조, 접근 권한, 운영 프로세스와 책임 체계의 부재가 AX 확산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데이터를 단순히 많이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찾고 이해한 뒤 신뢰하고 실행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구조화된 'AI 레디 데이터'가 필요하다.

김 본부장은 "많은 기업들이 충분한 양의 데이터는 가지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건 데이터의 양이 아니라 지식 구조화"라고 말했다.

AI 거버넌스 역시 단순한 보안 통제를 넘어 비용과 품질까지 함께 관리하는 체계로 확장돼야 한다고 봤다. AI 에이전트에 지나치게 강한 접근 제한을 적용하면 활용성이 떨어지고 반대로 자율성을 높이면 데이터 노출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한 이후 누가 운영을 맡고 결과에 책임질지 등 관리 체계를 명확히 해야 PoC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KT는 고객사와 현장에서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 성과까지 연결하는 자체 AX 수행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고객의 AX 성숙도에 따라 KT가 구축을 주도하거나 고객과 공동 개발하고 이후 고객사가 직접 AI를 운영할 수 있도록 내재화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김 본부장은 "금융회사의 AX는 AI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AI가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체계를 만들어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효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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