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편의점업계가 단순 점포수 확대를 통한 외형성장에서 벗어나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을 정리하고 우량상권과 신선식품·간편식 등 회전율이 높은 상품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점포당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서울에 있는 한 편의점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9060f195e0425.jpg)
24일 산업통상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총 점포수는 5만3266개로 전년대비 1586개 감소했다. 국내 편의점 점포수가 연간 기준으로 줄어든 것은 1988년 시장형성 이후 38년만에 처음이다.
외형은 축소됐지만 매출흐름은 오히려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5월 주요 편의점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구매건수와 구매단가가 각각 2.8%, 3.1% 늘어난 가운데 음료 등 가공식품(9.0%)과 즉석식품(8.3%)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이른 무더위와 물가상승 여파도 있지만 구매단가뿐만 아니라 방문객수까지 함께 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부진한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고 상권별 특성에 맞춘 상품을 집중배치한 전략이 고객유입과 매출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CU와 GS25는 우량점 중심 매장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는 지난해 주요업체중 유일하게 점포가 253개 순증했지만 저수익 매장은 정리하고 중대형점포와 장보기 특화매장인 '스마트 그로서리'를 확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소용량 신선식품 매출은 2024년 20.4%, 지난해 18.5% 증가했다. 디저트와 아침식사, 가성비 간편식을 강화해 고객 1인당 구매금액을 늘리는 전략이다.
GS25 역시 부진점을 폐점하거나 우량입지로 이전하는 '스크랩 앤드 빌드' 전략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점포수는 107개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 기존점 매출은 4.7% 늘었다. 장보기 상품을 일반매장보다 300~500종가량 늘린 신선강화형 매장을 올해 1000개까지 확대하고 도시락과 김밥 등 프레시푸드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한 편의점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218240c0333b1.jpg)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구조조정 이후 남은 점포의 매출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약 1700개 점포 상품구성을 판매 데이터 기반으로 재조정했다. 해당점포들 매출신장률은 미시행 점포보다 약 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대학가 등 주요 상권별로 간편식과 디저트 구색을 달리하는 '뉴웨이브' 모델도 넓혀가고 있다.
이마트24는 트렌드랩·디저트랩·K-푸드랩 등 특화매장 성공요소를 일반점포에 이식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해당모델을 적용한 스탠다드 점포는 일반점포보다 일매출이 21%, 방문객수가 24% 많았다. 올해는 차별화 상품을 지난해 400종에서 60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규출점을 통해 외형성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저수익 점포를 정리하고 우량상권을 선별하는 방향으로 경쟁방식이 달라졌다"며 "신선식품과 간편식, 독점상품을 앞세워 고객 방문빈도와 구매단가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점포당 매출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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