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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I 메모리 증설 속도전…청주 P&T7 건설 투자 확대


7조931억원으로 투자 늘려…클린룸 오픈 일정 단축
AI 메모리 수요 급증 대응…"생산거점 조기 확보"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생산 확대를 위해 국내 투자에 속도를 낸다.

충북 청주 P&T7 건설 투자를 늘리고 생산시설 가동 준비 일정을 앞당겨 급증하는 AI 메모리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함이다.

SK하이닉스가 청주에 지을 첨단 패키징 전용 공장 'P&T7' 부지.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22일 공시를 통해 청주 P&T7 건설 투자금을 7조931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생산 증가에 대응하고 클린룸(Clean Room) 오픈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건설 투자 금액을 증액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공시는 새로운 공장을 짓겠다는 내용이 아니라 기존 P&T7 투자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투자 목적은 기존과 같은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 대응을 위한 청주 생산거점 확보'다.

다만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AI 메모리 수요에 맞춰 생산시설 가동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투자를 확대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P&T7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의 패키징과 테스트를 담당하는 첨단 후공정 생산시설이다. 인근 M15X에서 생산한 D램을 P&T7에서 패키징해 HBM 완제품으로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SK하이닉스는 M15X와 P&T7을 연계해 청주를 AI 메모리 핵심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투자 확대는 AI 시장 성장으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아비규환'이라는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지만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으로 기업들의 엄청난 로비와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메모리 반도체 공급량은 거의 늘지 않는 반면 메모리 칩 수요는 최소 50~6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빠른 속도로 생산을 늘릴 필요가 있으며 지을 수 있는 모든 곳에 지어보려는 것이 지금 상황"이라며 "전 세계를 다 찾아 어디가 가장 빠르고 크게 생산할 수 있는지 따져 빨리 짓는 것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생명줄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번 P&T7 투자 확대 역시 AI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생산능력 확보를 서두르는 SK하이닉스의 '속도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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