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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유지' 합의했던 SK하이닉스 성과급…1년 만에 다시 협상


회사, 새 지급방식 제안…노조 "기존 합의 취지 훼손" 반발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지난해 도입한 성과급 제도를 놓고 다시 협상에 나섰다.

노사가 '10년 유지'를 전제로 합의했던 성과급 제도가 불과 1년 만에 재논의되면서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사진=연합뉴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전날 오전 충북 진천 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사측과 집중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사무직(민주노총 소속) 노조도 같은 날 오후 별도로 회사와 교섭을 이어갔다.

이번 집중 실무교섭은 지난 14일 열린 3차 본교섭에서 노사가 성과급을 비롯한 핵심 안건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마련됐다.

양측은 성과급 지급 방식과 복리후생 등을 중심으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성과급 지급 방식과 관련한 새로운 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지난해 노사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이를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번 교섭에서는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회사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임직 노조는 3차 본교섭 회의록을 통해 "회사가 제시한 성과급 안은 지난해 어렵게 마련한 합의의 취지와 기본 방향을 훼손하는 수준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취재를 종합하면 노조 집행부는 최근 조합원과의 질의응답에서 회사의 첫 제시안에 대해 "놀랄 정도로 터무니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회사가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제시안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임금 인상보다 복지 확대에 무게를 둔 요구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성과급 기조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하이웰포인트와 연금, 교대수당 등 실질적인 처우 개선 방안을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자금 지원도 주요 협상 의제다. 노조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활용한 주택자금 대출 지원과 하이웰포인트 확대 등을 회사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협상에서도 회사가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경우 입장문 발표 등 공개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해당 제도는 10년간 유지하기로 했으며, 성과급은 지급액의 80%를 당해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지급하고 있다.

다만 최근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하는 제도를 둘러싸고 재계 안팎의 논란이 이어지자, SK하이닉스도 노조에 재협상의 운을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최근 "성과급을 어느 정도 받는 것은 동의하지만 좋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구성원의 행복이 이해관계자의 문제를 침해했다면 손을 대고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제도 재검토 필요성을 시사했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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