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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 가격에 이 메뉴가 가능해? 베일 벗은 애슐리퀸즈 그랜드NC송파점


그랜드NC송파점 16일 리뉴얼 오픈…영업 30분 만에 현장 대기 154팀
면적 70% 넓히고 13개 메뉴 코너 신설·강화…와인·그릴·디저트 차별화
메뉴 늘려도 가격은 그대로…고객 반응 살펴 다른 점포 확대 검토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와인과 곁들일 치즈를 고르고, 갓 구운 빵 위에 원하는 토핑을 올린다. 취향에 따라 아사이볼을 만들고 식사의 끝에는 이탈리아 젤라또를 담는다. 정해진 음식을 접시에 옮겨 담던 뷔페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이 직접 조합하는 재미를 강화한 애슐리퀸즈의 새 모델이 모습을 드러냈다.

애슐리퀸즈 그랜드NC송파점의 라이브누들 코너. [사진=구서윤 기자]
애슐리퀸즈 그랜드NC송파점의 라이브누들 코너. [사진=구서윤 기자]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뷔페 브랜드 애슐리퀸즈는 서울 송파구 NC송파점을 '그랜드NC송파점'으로 새롭게 단장해 16일 문을 열었다. 오전 10시30분 영업을 시작한 지 30분 만인 오전 11시 기준 현장 대기만 154팀에 달하며 오픈 첫날부터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오픈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찾은 매장은 기존 애슐리퀸즈보다 한층 넓고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기존 약 200평이던 매장 면적을 약 340평으로 70% 확대하면서 샐러드바 사이 간격과 고객 동선에도 여유를 뒀다. 애슐리퀸즈 매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샐러드바에는 총 13개 메뉴 코너가 새롭게 들어서거나 강화됐다.

애슐리퀸즈는 그동안 딸기와 치즈, 멜론 등 계절별 식재료를 앞세운 시즌 메뉴로 변화를 줘왔다. 이번 매장은 특정 시즌에 한정된 메뉴를 넘어 즉석 조리와 와인 페어링, 고객 체험형 메뉴 등 향후 다른 점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운영 요소를 한꺼번에 담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애슐리퀸즈 그랜드NC송파점의 라이브누들 코너. [사진=구서윤 기자]
애슐리퀸즈 그랜드NC송파점 와인 페어링존. [사진=구서윤 기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곳은 와인 페어링 코너였다. 비스킷과 치즈, 올리브, 견과류 등 와인과 함께 먹기 좋은 메뉴를 한 곳에 모았다. 와인은 잔이 아닌 병 단위로 판매하며, 4종 모두 2만5900원으로 가격을 맞췄다.

이는 평일 저녁 직장인 모임 수요가 많은 상권 특성을 반영한 구성이다. 애슐리퀸즈는 현재 마곡점 등 7개 점포에서 별도 공간인 '와인룸'을 운영하고 있다. 와인룸을 도입한 마곡점은 지난 3월 기준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디너 매출은 50% 증가했다. 평일 디너 고객 가운데 와인룸을 선택한 비중도 약 15%에 달했다.

샐러드바 한쪽의 라이브 그릴 코너에서는 조리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개방형 구조를 적용했다. 오픈 초기 2주 동안 평일 저녁과 주말·공휴일에는 갈릭 쉬림프와 안심 큐브스테이크를 기본 뷔페 메뉴로 제공한다. 기존에는 별도 비용을 내야 했던 스테이크류를 샐러드바 안으로 들여오면서 메뉴의 체감 가치를 높였다.

애슐리퀸즈 그랜드NC송파점의 라이브누들 코너. [사진=구서윤 기자]
애슐리퀸즈 그랜드NC송파점에서 제공되는 메뉴들. [사진=구서윤 기자]

고객이 직접 메뉴를 완성하는 공간도 곳곳에 배치했다. 오픈 샌드위치 코너에서는 건강빵 2종을 직접 자르고 구운 뒤 채소와 치즈 등 원하는 재료를 얹을 수 있다. 이미 만들어진 샌드위치를 가져가는 방식이 아니라 재료의 종류와 양을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구조다.

누들 코너도 직원에게 조리를 요청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났다. 고객이 면과 고명을 담고 육수 기기를 이용해 직접 메뉴를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뷔페 특유의 선택권에 간단한 조리 경험을 더한 셈이다.

한식 메뉴도 보강했다. 나물과 무침류 등 집에서 한꺼번에 준비하기 번거로운 여러 종류의 반찬을 확대해 가족 단위 고객과 중장년층의 선택 폭을 넓혔다. 스시 코너에는 평일 저녁과 주말·공휴일 소고기 불초밥을 추가로 선보인다.

식사를 마친 뒤 둘러보는 디저트 코너에도 변화가 뚜렷했다. 기존 초콜릿 퐁듀 대신 멜론 퐁듀를 배치하고 고창 멜론과 멜론 크림슈, 멜론 케이크 등을 준비했다. 애슐리퀸즈는 24일부터 전개할 멜론 시즌 메뉴를 이곳에서 먼저 선보였다.

크로플과 와플을 직접 구워 먹는 코너도 강화했다. 여기에 아사이·요거트볼 코너를 처음 도입해 과일과 토핑을 원하는 대로 담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소프트아이스크림 중심의 구성에서 벗어나 이탈리아 피렌체 젤라토 브랜드로 알려진 페르케노 젤라또 3종도 애슐리퀸즈 최초로 제공한다.

메뉴 구성은 기존 애슐리퀸즈 매장의 최소 메뉴 구성 대비 가짓수가 최대 30% 늘었지만 이용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다.

애슐리퀸즈 그랜드NC송파점의 라이브누들 코너. [사진=구서윤 기자]
애슐리퀸즈 그랜드NC송파점 매장 모습. [사진=구서윤 기자]

최근 뷔페는 고물가 속 한 번의 외식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기려는 수요를 흡수하며 다시 성장하고 있다. 단품 메뉴 여러 개를 주문하는 것보다 일정 금액으로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결과다. 동시에 소비자들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특별한 경험까지 기대하면서 가성비와 체험 요소를 함께 갖추는 것이 업체들의 과제가 됐다.

애슐리퀸즈 역시 가성비 뷔페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점포를 빠르게 늘려왔다. 매출은 2022년 약 1600억원에서 지난해 약 5000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다만 아워홈과 롯데GRS 등 대기업이 잇달아 뷔페 시장에 뛰어들고, 기존 브랜드들도 고급 메뉴를 시험하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그랜드NC송파점은 이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애슐리퀸즈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는다. 단순히 음식 종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직접 조합하는 메뉴, 라이브 조리, 와인과 디저트 등 식사 전반의 경험을 넓힌 뒤 실제 반응을 확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현재 그랜드NC송파점 외 추가 확대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 코너와 운영 요소에 대한 고객 반응을 충분히 살핀 뒤 상권 특성과 매장 규모, 운영 효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른 매장 적용 가능성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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