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곽민구 기자] “AI 봇이 너무 잘하면 이용자들이 싫어합니다. 펍지 엘라이는 이용자가 없을 때 단순히 숫자 채우기 용도로 활용할 수준과 사람만큼 실력을 갖춘 수준까지 다양하게 열어놓은 채 엘라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성준식 크래프톤 AI For Game R&D 실장은 14일 게임기자단 정책 세미나에서 AI 기술 개발의 목표를 이같이 설명했다. 사람과 같은 캐릭터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성준식 크래프톤 AI For Game R&D 실장이 14일 열린 게임기자단 정책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민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00db01c897089.jpg)
성 실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이스포츠 AI, 안티치트, 펍지 엘라이(Ally) 등 ‘배틀그라운드’ 사례 세 가지를 통해 AI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이스포츠 AI에서는 AI 기술을 통해 대회 데이터를 콘텐츠화해 활용하는 사례를 설명했다.
성 실장은 “AI가 데이터를 어떻게 콘텐츠화할 수 있는지 이스포츠실과 계속 고민해왔다”며 “최근 배틀그라운드 대회에서 승률 예측, 경로 예측, 교전 예측, 하이라이트 자동 추출 등 4가지 기능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중반에 세 팀만 남았을 때 기존 기술은 승률을 33.3%로 단순히 계산하지만, 우리의 알고리즘은 유리한 팀의 생존 확률을 계산해 예상치를 제공한다”며 ”승률 예측, 경로 예측 등의 지표는 전투가 없는 초반 구간 등 중계 멘트를 채우기 어려운 시기에 중계진이 게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안티치트에서는 AI 모델을 활용해 불법 프로그램(핵)을 탐지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벽 뒤에 적이 있는지 알고 플레이하는 ESP 핵 같은 경우 영상 없이 데이터만으로 잡아내기 어렵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데이터 기반의 AI 모델로 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주 최대 3만6000개의 계정을 제재하는 등 핵 의심 이용자를 탐지해 내는 숫자가 상당히 많다”며 “이용자의 플레이 스타일 변화에 맞춰 계속 업데이트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모델로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펍지 엘라이에서는 이용자와 음성으로 소통하고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AI 캐릭터 개발 사례를 공유했다.
펍지 엘라이는 크래프톤이 개발하는 CPC(Co-Playable Character, 함께 플레이하는 캐릭터)다. 기존 NPC(Non-Playable Character)처럼 단순히 움직이거나 대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며 함께 행동한다.
성 실장은 “엘라이는 이용자가 없을 때 단순히 참여만 해주는 수준부터 사람만큼 실력을 갖춘 수준까지 다 열어놓고 보면서 개발하고 있다”며 너무 잘해서 사람을 이기는 것보다 같이 듀오 플레이를 하고 싶은 사람 같은 AI 캐릭터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성 실장은 이 세 가지 사례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고도화된 AI 시스템 구축을 위해 비전과 음성을 통합해 이해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모델 개발 계획을 다음 단계로 제시했다.
그는 “배틀그라운드에 우선 적용해 확보한 실전 사례들을 바탕으로 크래프톤 내 다른 스튜디오로도 AI 기술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곽민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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