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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이미 '윗선' 수사 중인데..."전면 재수사 하자"는 민주당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장윤기 사건' 초동 수사팀과 경찰 지휘라인의 증거인멸·유착 의혹에 대한 성역 없는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재수사의 주체나 구체적 범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장윤기 사건 수사무마 의혹'은 경찰청 특별수사단과 광주지검 특별수사팀이 각각 '윗선' 수사에 착수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오전 광주경찰청에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팀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광주경찰청에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팀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 사건의 수사 과정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라며 "범인을 쫓아야 할 공권력의 손이 범인의 방패를 자처했다면, 이는 부실 수사가 아니다. 수사의 이름을 빌린 공범 행위"라고 경찰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수사 기밀 유출에 대한 전면적 수사는 결코 비껴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증거 인멸과 누락에 가담한 모든 이들을 다시 수사선상에 올려, 거대한 은폐의 장막 뒤에 가려진 실체적 진실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최근 내놓은 쇄신 TF와 내부비리수사대 신설 등 조직 쇄신안에 대해서도 "문패를 새로 단다고 기울어진 집이 바로 서지는 않는다"면서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면피용 보여주기식 대책이 아니라, 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는 근본적 개혁"이라고 했다.

앞서 경찰은 장윤기 사건을 단순 살인사건으로 판단해 송치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를 거쳐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로 장윤기를 구속기소했다. 보완수사 과정에서는 경찰 수사팀이 장윤기 아버지인 장 모 경감에게 수사정보를 흘린 정황과, 장윤기 차량에서 사라졌던 케이블타이가 장 경감 주거지에서 확보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이 범행 차량인 SUV를 압수하지 않고 장 경감에게 인계한 사실도 논란이 됐다.

경찰청은 '장윤기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감찰에 이어 지난 6일 수사 착수했으나 수사팀이 소속된 광주경찰청에 맡겼다. 이후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이 빗발치자 당일 전담수사팀을 특별수사팀으로 확대하고 홍장득 경찰청 수사인권담당관(총경)을 팀장으로 임명했다. 9일에는 "경찰 수사에 대한 더욱 엄격한 통제 방안 마련을 위해 명망 있는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찰 수사 신뢰제고를 위한 쇄신TF'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장윤기 수사 무마 의혹' 수사는 현재 투트랙으로 진행 중이다. 경찰 특별수사팀과 광주지검 특별수사팀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특별수사팀을 특별수사단으로 격상, 오동욱 대전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을 단장으로 임명하고 홍 팀장은 부단장에 배치했다. 수사인원도 27명에서 41명으로 증강했다.

11일 오전 광주경찰청에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팀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광산경찰서에서 광주지검 수사관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지검은 보완수사를 맡았던 형사3부(부장 김진희)가 장윤기 공판에 집중할 수 있도록 김봉진 형사1부장 검사를 지난 7일 특별수사팀장으로 배치했다. 현행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찰은 보완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사건이라도 송치된 사건과의 관련성이 인정되면 현행 수사개시 범위 안에서 직접 수사할 수 있다. 혐의는 수사팀의 공무상비밀누설 및 증거인멸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3일 광산경찰서 담당 수사팀원 등 다수 경찰관을 공무상비밀누설·증거인멸·증거인멸 방조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광주경찰청 청장실과 광주 광산경찰서장실 등 수사 지휘책임자 사무실 7곳을 압수수색했다. 광주지검도 광산경찰서를 추가 압수수색한 데 이어 광산경찰서장을 증거인멸 방조로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이번 의혹의 핵심인 '장윤기 사건' 수사팀장 박 모 경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찰에 신청한 뒤 8일 구속했다. 광주지법 최윤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7일 경찰청은 광산서장·형사과장·수사팀장 박 경감·수사관 등 6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장 경감도 같은 날 대기발령 조치됐다.

/최기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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