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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다시 강대강⋯트럼프 휴전 종료 통보에 이란 "항복없다"


트럼프 "이란 대화 요청엔 동의했으나 휴전은 단호히 종료"
이란 "협상 요청 사실 아냐⋯항복으로 전쟁 종식 결코 없어"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이란도 "항복은 없다"고 맞서며 양국 관계가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전제로 종전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던 기존 양해각서(MOU)가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우리에게 대화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에 동의했으나, 미국은 이란 측에 휴전이 종료됐다고 단호하게 밝혔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이란과의 종전 MOU가 "끝난 것 같다"고 말한 데 이어 휴전 종료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이란과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휴전 종료를 선언함으로써, 다시 양측 무력 충돌이 벌어질 수 있는 환경이 된 셈이다.

이란 역시 미국 입장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란 종전 협상을 이끌어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이날 "전쟁 종식이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하지만, 이 분쟁이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합의를 깰 경우에 대비해 조국 수호 태세를 해제한 적이 없다"면서 "미국이 다시 도발한다면 전면적인 방어전으로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란이 대화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서도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협상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민간 상선 공격과 이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습으로 양측의 긴장 수위가 다시 높아진 가운데 강 대 강 대치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대화가 이어지더라도 양측이 모두 효력을 인정했던 종전 MOU 체제에서보다 협상 여건이 훨씬 악화한 만큼, 합의 도출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다만 양측 모두 궁극적으로는 기존 종전 틀을 복원하려는 의지를 버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국 등을 통한 물밑 논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주 스위스에서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양측이 대화를 통해 다시 휴전 체제로 복귀하고 협상의 틀을 안정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중동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다윗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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