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차이나 잔혹사' 끝냈다⋯아모레·LG생건, 美 현지화로 '제2 전성기'


'라네즈' 서구권 성장 견인…중화권 매출 감소분 상쇄
LG생건 '닥터그루트' 8월 미국 세포라 오프라인 입점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한때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아 실적부침을 겪었던 K뷰티 '투톱'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북미시장을 발판 삼아 극적인 반등을 노린다. 최근 미국 현지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한 두 기업은 실적개선과 체질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모레퍼시픽의 미쟝센 뉴욕 옥외광고.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미쟝센 뉴욕 옥외광고. [사진=아모레퍼시픽]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추정치는 1조917억원, 영업이익은 9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8.6%, 33.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 2분기 컨센시스 매출은 1조56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영업이익은 751억원으로 27%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뚜렷한 수익성 개선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두 기업이 거둔 실적개선 배경으로 북미시장 성과를 꼽는다. 과거 중국이 실적을 좌우했다면 이제는 미국이 새로운 성장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두 회사는 중국시장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다. 하지만 중국경기 침체와 소비위축, 현지 로컬브랜드 약진이 맞물리면서 수년간 성장정체를 겪었다. 중국 중심 성장전략 한계를 절감한 두 기업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으로 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한 '닥터그루트' 팝업 트럭 행사. [사진=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 SK증권은 아모레퍼시픽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며 '라네즈'를 중심으로 한 서구권 매출 성장세를 핵심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중화권 매출은 설화수 백화점 매장 철수 등 여파로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공백을 서구권이 메우고 있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열린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미국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역대 최대 행사매출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역시 북미사업 확대 효과가 본격화적으로 누리고 있다. 올 1분기 북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5% 급증하며 중국 매출 감소분을 상당부분 상쇄했다. 하나증권은 2분기에도 북미 성장세와 비용 효율화 효과가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더마·스킨케어 중심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현지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브랜드로 부상한 '닥터그루트'는 오는 8월 미국 전역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는 닥터그루트와 유시몰 매출이 각각 45.9%, 54.3%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뷰티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단순한 중국 의존도 축소를 넘어 북미 현지화 전략으로 성장구조 자체를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유통망과 온라인 플랫폼에 최적화한 제품·마케팅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K뷰티 수요가 글로벌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만큼 북미 성과가 지속된다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다시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 화장품 수출은 특정 브랜드 하나에만 성장이 집중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며 "한국 화장품 카테고리 자체가 글로벌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구조적으로 확장하는 만큼 하반기에도 수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광찬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차이나 잔혹사' 끝냈다⋯아모레·LG생건, 美 현지화로 '제2 전성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