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의 한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던 18개월 된 아이가 약 5시간 뒤 영안실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이를 안고 있는 아버지 모습. [사진=DIY Daddy]](https://image.inews24.com/v1/90f59824fb43a4.jpg)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최근 공개된 경찰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월 8일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시의 한 주택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유아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뒤 영안실로 옮겨졌으나, 약 5시간 뒤 생존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의 가족은 집 수영장에서 아이가 엎드린 채 물에 떠 있는 것을 발견한 뒤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5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해 응급처치를 실시한 뒤 아이를 머시 길버트 메디컬센터로 이송했다.
현장 경찰은 병원에서 담당 의사인 아리안 투시에게 "생존 징후를 확인했다"고 전달했지만, 해당 의사는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하고 나는 내 일을 하게 해달라. 내가 의대를 간 데는 이유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NBC 계열 방송사가 확보한 경찰 보디캠 영상에는 이 의사가 이날 오후 6시 20분께 "이의가 없다면 사망 시간을 선고하겠다"며 아이의 사망을 선언한 뒤 잠시 묵념하는 모습도 담겼다.
![아이를 안고 있는 아버지 모습. [사진=DIY Daddy]](https://image.inews24.com/v1/e0072524fc5318.jpg)
익사 사고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사건은 마리코파 카운티 검시관실 이송 기사가 영안실에서 아이가 숨을 쉬고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반전을 맞았다. 이송 기사는 사망선고를 받은 지 약 5시간이 지난 아이가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아이는 치료를 받은 뒤 회복해 무사히 퇴원했다.
다만 경찰 보고서에는 아이의 의료 기록이 포함되지 않아 어떻게 이러한 일이 발생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사망선고를 내린 의사의 변호인은 BBC에 보낸 성명을 통해 환자와 가족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거부했다. 해당 의사가 소속된 병원 역시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아이의 부모를 과실 혐의로 기소할 것을 권고했지만, 마리코파 카운티 검찰은 현재까지 기소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사고 당시 가족들은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집에 모여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강한 마리화나 냄새가 났던 점 등을 근거로 부모가 아이의 수영장 접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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