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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정청래 때리며 당권 출마..."6·3 지선, 승리 외피 쓴 '패배'"


"70% 육박하는 국정 지지율에도 압승 실패"
"선명한 사람보다 '민주당 승리' 만들 사람 뽑아야"
주택 공급·청년 해외경험 지원·주가 부양책 추진 공약
2030세대 겨냥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청년 임명"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6·3 지방선거 결과를 사실상 '패배'로 평가하며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증명하는 진짜 여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먼저 "지금 세계 1위 반도체 강국의 꿈이 실현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를 강력히 뒷받침해야 한다. 대통령 혼자 '가시밭길'을 걸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정청래 전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송 의원은 "지난 6.3 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였다. 70%에 육박하는 대통령의 지지율과 땀과 눈물로 만든 성과에도 불구하고, 당은 압승에 실패했다"며 "위기는 밖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옐로카드'를 보냈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다음 총선은 '레드카드'"라며 "총선에서 지면 정권 재창출도 없을 것이다. 정권 재창출이 없으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권리당원들을 향해선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누가 국민의 마음과 신뢰를 끌어내 민주당의 승리를 만들 사람인가, 누가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서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 대표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전당대회를 향한 당원과 국민의 명령은 간명하다"라며 "기득권 논리와 이념 싸움을 버리고, 오직 국민의 삶을 챙기는 민생을 위한 경쟁을 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송 의원은 '주택', '청년', '주가' 등 세가지를 키워드로 당대표로서의 공약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주택시장 공급 부족 문제 해결'이다. 서울 주택 공급 부족을 부동산 문제의 근원으로 보고, 용산 미군 반환기지를 개발해 녹지공원을 포함한 청년·신혼부부·무주택자를 위한 24평·32평 아파트 5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언제든지 최초 분양가로 집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청년의 해외 경험 지원 사업'이다. 그는 이를 '장보고 10만 프로젝트'라고 명명하며 "항공권과 체재비를 지원하고, 경험이 두려움을 이기게 하겠다"라며 "청년이 세계로 나가 기회와 경험을 얻어 다시 시작하는 길을 열어낼 것"이라고 했다. 또 대학 기숙사 수용률을 50%까지 올려 주거난을 해소하겠다고도 했다.

세 번째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 통과다. 그는 "주식시장의 우상향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확실하게 제거하겠다"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추진하고, 청년 종잣돈 '슈퍼ISA'를 만들겠다. 지긋지긋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를 끝내고,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2030세대 표심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지명직 최고위원 청년 2명 임명', '2030특별위원회·플랫폼 신설 및 당의 주요 결정 참여' 등을 이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여의도 정계 복귀 이후 줄곧 "2030세대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당의 미래가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송 의원은 민주당 전당준비위원회가 당대표 경선 투표 방식을 선호투표제로 정한데 대해 "존중한다. 사표 방지 심리가 없어지게 됐다"며 "부담 없이 송영길을 찍을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해석했다.

핵심 쟁점인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에 대해선 "제 입장은 일관되게 보완수사요구권으로 보완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라고 답했다.

/라창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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