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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분기 첫 적자 추정...메모리값 폭등 때문


메리츠·대신 "1조원대 영업손실" 전망
MX 내부선 고연차 리스킬링도 확대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올해 2분기에 분기 기준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내부에서는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한 직무전환교육(리스킬링)도 최근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사진=삼성전자]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 MX사업부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1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도 약 1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에서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세부 실적은 이달 말 실적설명회(IR)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메모리 가격 급등이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AI 서버용 D램과 낸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스마트폰 원가 부담도 함께 커졌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메모리 사업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면서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93조2000억원으로 추정한 반면 MX사업부는 1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을 91조900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MX사업부는 1조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예상했다. DB증권은 MX사업부가 약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수익성이 예년보다 크게 훼손됐다고 봤다.

이 같은 추정이 실제 실적으로 확인될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사실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무선사업부를 거쳐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 현재의 MX사업부로 조직명이 바뀌는 동안에도 분기 적자를 낸 사례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심지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겪은 2016년 3분기에도 IM부문은 약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 사업부들의 실적 희비(喜悲)는 메모리 초호황이 갈랐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으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19조~20조원 규모의 특별경영성과급 충당금을 반영하고도 메모리 사업이 사상 최대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투자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X사업부 내부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복수의 삼성전자 직원들에 따르면 최근 MX사업부에서는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직무전환교육(리스킬링) 참여를 권유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리스킬링 교육을 마친 직원들은 희망하는 사업부로 이동을 지원받는다. 적합한 자리를 찾지 못할 경우 희망퇴직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안내받았다고 복수의 직원들은 전했다.

업계에서는 DX부문 전반에서 리스킬링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MX사업부를 중심으로 참여가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보고 있다.

AI 메모리 초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반면, 메모리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업은 원가 부담과 수익성 악화라는 상반된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말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MX사업부를 포함한 사업별, 제품별 세부 실적이 발표된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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