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임신한 친구가 술자리와 여행에 계속 함께하려 해 난감하다는 미혼 여성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임신한 친구가 술자리와 여행에 계속 함께하려 해 난감하다는 미혼 여성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7921052e878e5.jpg)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신한 친구를 배려하고 싶지만 반복되는 상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10년 넘게 함께 지낸 친구들과 친분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한 친구만 먼저 결혼해 현재 임신한 상태다. 그는 "친구의 인성이나 성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도 최근 들어 모임을 둘러싼 고민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A씨는 "우리는 모두 미혼이라 술을 마시며 늦게까지 놀거나 여행을 가는 것을 좋아한다"며 "친구가 결혼한 뒤에도 함께 어울렸지만 임신 이후에는 배려 차원에서 주말 낮에 만나거나 술집이 아닌 곳만 찾아다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끔은 미혼 친구들끼리 분위기 좋은 술집에서 편하게 놀고 싶어도 임신한 친구가 "남편이 괜찮다고 했다"며 함께 가겠다고 해 난감한 상황이 반복됐다고 한다.
![임신한 친구가 술자리와 여행에 계속 함께하려 해 난감하다는 미혼 여성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36a9d004d33ac.jpg)
A씨는 "술을 마시면 다 같이 취해 놀고 싶은데 혼자만 술을 못 마시는 친구가 있으면 신경이 쓰이고, 흡연이 가능한 야외 술집이나 늦은 시간 일정도 자연스럽게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더 큰 부담은 친구가 남편까지 데리고 오는 경우였다. 그는 "귀가할 때 운전해줘야 한다며 남편을 함께 데려오는 경우도 있었다. 여자들끼리만 할 수 있는 이야기도 못 하고 분위기도 달라져 아예 참석하지 않은 적도 여러 번 있다"고 전했다.
술자리뿐 아니라 여행 계획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최근 한 친구가 이별로 힘들어하자 미혼 친구들끼리 동남아 여행을 계획했는데, 임신한 친구가 출산 예정일을 불과 3주 앞둔 시점임에도 함께 가고 싶다고 했다는 것이다.
A씨는 "피곤하면 혼자 먼저 호텔에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만삭 임산부와 해외여행을 가는 것 자체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혹시라도 친구 몸에 문제가 생기면 모두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임신한 친구가 술자리와 여행에 계속 함께하려 해 난감하다는 미혼 여성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d0d1314b6d361.jpg)
이어 "오랜 친구라 소외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이해하지만, 술자리나 여행처럼 미혼 친구들끼리만 즐기고 싶은 자리까지 모두 함께해야 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임산부도 미혼 친구들의 입장을 조금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친구가 상처받을까 봐 직접 말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멀어지고 싶은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 안 된다고 안 하면 유모차 끌고 술집도 따라갈 듯" "나 아는 사람도 애 때문에 멀리 못 간다고 집 근처에 오라거나 집에 오기를 바라더라" "미혼 친구들 위주로 일정 짜고 임산부 친구한테 따라 올 거면 오라고만 얘기해라" "애 낳으면 이모들 용돈 주라고 난리 칠 거다" "싫어도 말 못하는 사람들이나 눈치 없이 끼는 사람이나 끼리끼리네" 등 반응을 보였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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