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HDC그룹이 사명 변경과 브랜드 체계 개편을 앞세워 이미지 쇄신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정몽규 회장을 둘러싼 정치권 리스크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광주 사고 이후 공들여온 'IPARK(아이파크)' 브랜드 신뢰 회복 전략이 총수 평판 리스크에 가로막혀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정치권과 국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추진 안건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전반을 강도 높게 추궁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경찰청도 감독 선임 부당 개입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추진 안건을 논의키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증인으로 채택해 감독 선임과정과 협회 운영전반을 강도 높게 추궁할 방침이다. [사진=[사진= AI 생성]]](https://image.inews24.com/v1/1f1cac4bfdce7b.jpg)
건설업계는 이번 사태가 그룹 전반 평판 리스크로 번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 회장발 리스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당시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 회장직만 내려놓고 대주주 지위와 그룹 회장직을 유지해 '반쪽 책임'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회사는 구조 안전 보증기간 확대 등 안전 강화책을 내놓으며 수습에 나섰으나 축구협회 논란이 기업으로 옮겨붙으며 신뢰회복에 걸림돌이 됐다.
실제 지난해 문체위 국정감사에서는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 IPARK현대산업개발 직원이 참여한 경위와 'HDC 아레나' 명칭 사용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정 회장을 친족회사 누락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사법리스크까지 더해졌다
시장에서는 기업 평판 악화가 자금조달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스위스 기업평판연구 등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평판 리스크가 반복된 기업은 투자자 신뢰가 떨어져 조달비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글로벌 회계법인 PwC 조사에서도 경영진 93%가 신뢰구축을 실적개선 핵심요소로 꼽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역시 '건설업 ESG 확산과 기업 거버넌스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건설업은 수주와 자금조달 등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거버넌스가 매우 중요하다"며 준법·윤리경영 체계 확립을 제언했다.
브랜드 전문가들은 사명 변경 효과가 총수 논란에 묻힐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 브랜드경영 전문가는 "리브랜딩은 결국 기업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한 작업"이라며 "총수 논란이 계속 노출되면 시장이 인식하는 이미지와 기업이 던지는 메시지 사이 괴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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