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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6시간 줄 서도 못 사"⋯폭염 덮친 프랑스, 에어컨에 인파 몰려 '아수라장'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에서 대형마트의 초특가 에어컨 할인 행사에 수백 명이 몰리면서 일부 고객이 6~7시간씩 줄을 서고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일이 벌어졌다.

프랑스 북동부 지역의 한 약국 전광판에 섭씨 44도가 찍혀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프랑스 북동부 지역의 한 약국 전광판에 섭씨 44도가 찍혀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프랑스 일간지 뱅미뉘트에 따르면 프랑스 대형 할인마트 리들은 이날 전국 여러 매장에서 에어컨과 선풍기 총 20만대를 할인 판매했다.

평소 수백 유로에 판매되는 에어컨을 179유로(약 31만원)에 내놓자 이른 새벽부터 매장마다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일부 매장에서는 한정 수량의 에어컨을 차지하려는 고객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라자나 씨는 AFP에 파리 북부의 한 리들 매장 앞에서 오전 4시부터 7시간 동안 기다린 끝에 매장에서 판매한 에어컨 두 대 가운데 한 대를 가까스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반면 파리 19구의 한 매장 앞에서 새벽부터 6시간을 기다린 69세 파투 씨는 대기 순번이 세 번째였음에도 에어컨을 구하지 못하고 선풍기 한 대만 들고 돌아가야 했다.

프랑스 북동부 지역의 한 약국 전광판에 섭씨 44도가 찍혀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프랑스를 덮친 폭염에 줄을 서도 에어컨을 못 살 정도로 수요가 많다고 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ibreeze]

일부 고객들은 매장마다 준비된 할인 물량이 지나치게 적었다고 주장했다. 한 매장에서 200여 명과 함께 1시간 넘게 줄을 섰던 무사 트라오레 씨는 "판매용 에어컨은 단 두 대뿐이라는 말을 들었다. 경찰이 와서 더 이상 재고가 없다고 했는데 아마 경찰관들이 가져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대기 줄에 있던 브라힘 씨도 "우릴 바보로 보는 것이냐"며 "사람이 몰릴 것을 알면서도 에어컨을 한 대만 준비해 놓고 우리는 소처럼 빽빽하게 줄을 서 있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새치기를 둘러싼 다툼이 벌어졌고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한편 지난달 초 발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프랑스인의 78%가 에어컨이 환경에 해롭다고 답했다. 그러나 열흘 넘게 이어진 폭염으로 대형마트와 전자제품 매장의 에어컨은 대부분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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