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정부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완화되면서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한 단계 낮추고 천연가스 위기경보는 해제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석유화학 제품 수급관리와 시장 점검 체계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7월 1일 0시부터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기존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하고, 천연가스는 '주의' 단계를 해제한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단계적으로 재개되면서 국내 원유 도입 여건이 개선된 점을 이번 조정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전쟁 이전 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이던 한국향 유조선 7척 가운데 6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국내로 이동 중이며, 합동해사정보센터(JMIC)도 해협 통항 위험 수준을 기존보다 낮게 평가했다.
다만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안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중동 지역 원유 생산·수송시설의 추가 차질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원유는 위기경보를 해제하지 않고 '주의' 단계로 관리하기로 했다.
천연가스는 카타르의 불가항력 선언에도 현물 구매와 해외자원개발 물량 확보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해졌고, 국제가격도 전쟁 직후 급등세에서 안정세를 보인 점을 고려해 위기경보를 해제했다.
정부는 위기경보 조정에 맞춰 긴급 수급조치도 일부 종료한다. 원유 도입 다변화 지원 확대와 나프타 수입단가 차액지원, 비축유 스와프 제도는 시장 상황 개선에 따라 30일 종료한다. 다만 이날까지 계약을 체결해 8월까지 도입되는 나프타 물량은 기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반면 석유화학 제품 공급망은 여전히 불안 요인이 남아 있다고 보고 나프타 수출제한 및 수급조정 규정은 기존 일몰 시한인 8월 26일까지 유지한다. 석유화학제품 원료 등의 매점매석 금지 및 긴급수급조정 규정도 7월 이후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상황이 전면 정상화되어 자원안보 위기경보가 완전히 해제되기 전까지 과도한 불안이나 낙관을 경계하고 수급 및 가격 점검 체계를 철저히 유지하겠다"며, "향후 완전한 종전이 이루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우리의 공급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도입선 다변화, 비축 역량 강화 등 자원안보 강화 정책들을 장기적 시각을 갖고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얼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