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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마케팅의 그늘⋯프랜차이즈 '광고비 N빵' 이대로 괜찮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500원짜리 커피 팔아 매달 수만 원씩 차감
"광고비 낼 만했다" 납득시킬 평가지표 부재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저가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가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와 광고모델 재계약을 추진했습니다. 지난 2024년부터 시작해 3년연속으로 이어지는 동행입니다.

계약기간은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이며 총 광고비는 73억5000만원 규모입니다. 해당비용 중 뷔를 통한 브랜딩 비용은 54억원, 이외 광고·마케팅 비용은 19억500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컴포즈커피 모델 BTS 뷔. [사진=컴포즈커피]
컴포즈커피 모델 BTS 뷔. [사진=컴포즈커피]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모델과 재계약하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정작 현장 일선 일부 가맹점주들 사이에서는 반발이 이어지며 상당한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전체 광고비를 본사와 점주가 6대 4 비율로 나눠 내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컴포즈 전체 점주들은 총 29억4000만원을 월 단위로 분담해야 합니다. 점포당 월 부담액은 부가세를 제외하고 약 8만원 수준입니다. 앞서 2024년 첫 계약 당시에도 전체 60억원 가운데 20억원을 점주가 분담해 점포당 월 7만2000원씩을 지불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광고집행 예상비용이 1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점포당 월 부담액도 약 9만원 수준까지 증가했습니다.

경쟁사인 메가MGC커피 역시 비슷한 시기부터 광고비 분담 논란을 겪어왔습니다. 지난 2023년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내세우면서 연간 광고집행 예상액 60억원을 본사와 가맹점주가 절반씩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당시 점포당 월 부담액은 약 12만원이었습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K팝 아티스트 팬 사인회와 홍보 프로모션 등을 함께 진행하면서 광고비는 2024년 188억원, 지난해 322억원으로 급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점주들이 분담하는 광고비용 역시 대폭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실 저가커피업계뿐만 아니라 사실 프랜차이즈시장 전반에서 광고·판촉비를 점주들과 공동부담하는 방식은 낯선 일이 아닙니다. 브랜드를 함께 키우고 성과를 공유하는 프랜차이즈 사업 특성을 고려하면 전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비용을 같이 부담하는 구조 자체는 자연스럽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현행 가맹거래법 역시 가맹본부가 전체 가맹점 50%이상 동의를 받을 경우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광고를 진행하고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유독 컴포즈커피나 메가MGC커피 등 저가커피 브랜드들이 도마 위에 오른 건 특유의 박리다매 구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1500~2000원 수준인 저가커피는 마진율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월 수만원 수준의 광고비도 점주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같은 금액이라도 객단가가 높은 일반 외식 브랜드보다 체감하는 무게가 훨씬 클 수밖에 없습니다.

스타 마케팅 효과를 매장현장에서 체감하기 어렵다는 점도 갈등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본사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나 앱 가입자수·신규 가맹문의 건수 등으로 효과를 판단할 수 있지만 개별점포에선 매출 증가가 광고 덕분인지 아니면 상권이나 경기 영향인지를 명확히 구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상권에 따른 광고효과 편차도 큽니다. 유동인구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도심 상권에선 스타 마케팅 효과를 상대적으로 크게 누릴 수 있지만 단골고객 비중이 높은 주거지역이나 지방 상권은 체감도가 떨어집니다. 일부 점주들이 "매출은 제자리인데 광고비만 꼬박꼬박 냈다"고 토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광고를 통해 브랜드 전체 매출이 오르면 점주들도 이득을 보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나오곤 하지만 실적지표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커피·음료, 치킨, 피자, 편의점, 제과제빵, 외식, 화장품 업종 가맹본부와 가맹점 실적을 분석한 결과 7개 업종 가맹본부 전체 매출은 2022년 43조1565억원에서 2024년 47조7963억원으로 10.8% 증가했습니다.

반면 점포당 평균 매출은 3억2723만원에서 3억248만원으로 오히려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사 성장이 곧 가맹점 성장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님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오히려 본부가 덩치를 불리는 동안 가맹점은 뒷걸음질 치는 구조적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핵심쟁점은 '왜 광고비를 함께 내느냐'가 아니라 '함께 낸 광고비 혜택이 누구에게 얼마나 돌아가는가'입니다. 브랜드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가맹점 실적이 지지부진하다면 점주들 불만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광고효과가 장기적으로 브랜드와 가맹점 모두의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다면 논란도 자연스럽게 사그라들 것입니다. 결국 점주들이 '광고비를 낼 만했다'고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한 설명과 객관적인 성과지표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다윗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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