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출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bdee876495f5b.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여야 원 구성 협상이 장기 교착에 빠지면서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 절차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이 한 후보자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 채택을 원 구성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기류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늦어도 내일(30일)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는 국민의힘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백혜련 특위 위원장(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도 청문회에 성실히 임했다고 생각한다"며 "후보자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적격·부적격 의견을 함께 병기하는 방식으로 보고서를 채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국민의힘 청문위원들이 끝내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회의를 정회한 뒤 야당 위원들의 참석을 기다리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특위 전체회의 불참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둘러싼 당의 입장 정리를 미루는 눈치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 곧바로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 절차로 이어지는 만큼 여당의 본회의 개최에 끌려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문위원들은 한 후보자가 자질과 능력, 비전 측면에서 부적격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당의 입장은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양 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도 대치 중이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반환을 요구하며 국민의힘 몫 상임위원장 자리를 전부 포기하는 방안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다.
반면 민주당은 국정·국회 공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내일(30)일 원 구성안과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함께 처리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경우 법률상 인사청문 심사 기한이 이날 종료되기 때문에, 청문보고서 없이도 내일 국회의장 직권으로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부의와 표결이 가능하다.
실제 윤석열 정부 당시 한덕수 총리와 현 정부 김민석 총리의 경우에도 여야 대치 속 청문경과보고서 없이 표결이 이뤄진 바 있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임명동의안 단독 가결이 가능한 상황인데,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을 찾아 조정식 의장에게 내일 본회의를 열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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